1984년,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쌍의 커플 레오나드 보사크와 샌디 러너는
전혀 다른 네트워크를 서로 연결해, 안전하게 정보를 공유할 수 있어야 한다는 비전 아래
관련 기술을 개발하고, 회사를 세웠습니다. 이런 이유 때문인지 회사 이름도
‘(동서양을 잇는) 환태평양으로 가는 길목’이라고 불리는 도시,
‘샌프란시스코’를 축약해 ‘시스코(Cisco)’라 지었죠. ^^
그리고 30년이 지난 2014년 3월,
시스코는 또 한 번 그에 버금가는 놀라운 '연결' 혁신을 천명하고 나섰습니다.
바로 전세계 클라우드를 연결해 세계 어디서나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하는 '시스코 인터클라우드(Cisco Intercloud)'소개한 것인데요.
클라우드는 이미 비즈니스 환경을 총체적으로 혁신하고 있습니다.
오늘날 각 기업들은 클라우드를 활용해 생산성, 효율성을 제고함으로써
매출 증대와 비즈니스 성장을 도모하기에 여념이 없죠.
클라우드가 '대세'라는 점은 수치로도 잘 드러납니다. 올해 7월 이뤄진 시스코 시장 전망에 따르면,
클라우드 시장 규모는 2012년 이후 2배 이상 증가했으며 2016년에는 1,440억 달러를 상회할 예상입니다.
그러나 클라우드는 기업들에게 새로운 기회와 가치를 안겨주는 것과 동시에
그만큼 엄청난 도전과제도 안기고 있습니다.
사실상 클라우드는 '구름'처럼 가볍고 자유롭지만은 않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가 서로 연결되지 않고,
워크로드 관련 정책을 클라우드 간 이동시킬 수 없는 데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단일 기능으로 관리할 수도 없죠.
이에 기업 내 IT 부서들은 원하는 벤더에서 클라우드 서비스를 구매해 이를
자사 프라이빗 클라우드의 확장 요소로 관리할 수 없는 상황이고요.
또한 데이터 프라이버시, 보안, 데이터 주권 관련 국내외 규정을 모두 준수하면서
글로벌하게 비즈니스를 수행할 수 있어야 하는데, 현재의 클라우드들은
이러한 요구조건을 전혀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객들은 신뢰할 수 있는 서비스 제공업체로부터
클라우드 서비스, 매니지드 서비스를 간편하게 구매하기를 원합니다.
그러나 대륙 간 서비스 확장에 드는 엄청난 비용은 이 같은 '서비스 글로벌화'를
가로막고 있는 게 현실이지요.
이는 지난 1984년, 시스코 설립자들이 해결하고자 했던 문제와도 흡사합니다.
섬처럼 서로 떨어져 있는 것들을 연결해 통합하고, 이러한 통합 인프라를
전세계적으로 안전하게 확장해야 한다는 점에 있어서 말이지요~
다만 1984년에는 연결과 통합, 확장의 대상이 '서로 다른 시스템'이었다면
이제는 '서로 다른 클라우드'가 그 대상인 것입니다.
그리고 2014년, 시스코는 빠르게 인터클라우드 현실화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특히 파트너사들과의 협력 부문에서 눈부신 진척을 보이고 있습니다.
시스코는 IT 부서가 자사 데이터센터를 인터클라우드에 맞게 준비시킬 수 있도록
VCE, 넷앱 및 레드햇과 통합 인프라 파트너십을 맺는 한편
마이크로소프트와 광범위한 데이터센터 파트너십을 체결했습니다.
또한 시스코 클라우드 및 시스코가 인터클라우드를 통해 제공하는 서비스 확장을 위해
호주 최대 통신사업자인 텔스트라(Telstra)가 동참해 줄 것을 제안했으며,
이 파트너십은 현재 호주를 넘어서 홍콩과 싱가포르까지 확대된 상태입니다.
뿐만 아니라 지난 9월 말, 도이치 텔레콤(Deutsche Telekom), 브리티시 텔레콤(British Telecom),
NTT 데이터, 에퀴닉스(Equinix) 등 30개가 넘는 새로운 인터클라우드 파트너사가 발표됐고,
50개국 250개가 넘는 데이터센터가 인터클라우드 파트너십에 합류했습니다.
그리고 인터클라우드 서비스의 애그리게이터(aggregator)가 될
테크 데이터(Tech Data), 컴스토(Comstor), 인그램 마이크로(Ingram Micro)와의 파트너십도 확대했으며,
기업, 통신사업자및 파트너사가 인터클라우드를 이용하고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추가 기술과 서비스도 도입했고요.
이외에도 디멘션 데이터(Dimension Data),선가드 어베일러빌리티 서비스(SunGard Availability Services) 등
12개 업체가 자사 애플리케이션과 서비스를 인터클라우드와 연결하겠다고 발표한 상태랍니다.
한편 이러한 움직임은 국내에서도 대두되기 시작해 더욱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지난 8월 LG CNS가 국내 첫 CMSP(Cloud and Managed Service Program) 파트너로 선정된 것인데요.
이번 파트너 선정을 계기로, 국내 시장에서도 고도화 된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가
제공됨으로써 한국 시장 역시 만물인터넷(IoE) 시대에 걸맞은 인터클라우드로의 전환에 나서게 될 전망입니다.
그리고 물론, 파트너십 외 부문에서도 인터클라우드를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시스코 캐피탈은 시스코 고객이 시스코 파워드(Cisco Powered) 클라우드로 이전할 때 필요한
시스코 기술 채택을 가속화할 수 있는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10억 달러를 배정했습니다.
기술적인 뒷받침도 속속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퍼블릭과 프라이빗 클라우드를 연결해서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패브릭’ 기술이 발표됐고요. 고객이 애플리케이션에 대한
최적의 IT 요구조건을 정의하고 이 프로파일을 이용해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 서비스,
보안 정책 및 서브넷을 애플리케이션 위치에 상관 없이 동적으로 프로비저닝할 수 있는
‘시스코 애플리케이션 중심 인프라(ACI)’도 출시했죠.
이러한 기술 발전은 프
라이빗 클라우드와 퍼블릭 클라우드 간워크로드 이동(workload portability)을가능하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답니다.
1984년, 시스코는 '연결'의 패러다임을 바꾸었습니다.
그리고 2014년, 시스코가또 한 번 '연결'의 '게임 체인저'로 나섭니다.
인터넷 혁명에 버금 갈 시스코의 클라우드 혁명,
'인터클라우드'의 활약상을 앞으로 주목해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