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코리아 데이터센터 스페셜리스트 최수영 수석
시스코는 새로운 장비나 아키텍처를 구현하면 가장 먼저 시스코 IT팀내에서 도입하여 활용한 사례를 공유하고는 합니다. 특히, 데이터센터 관련한 주요 기술들이 집약된 시스코 알랜 데이터센터는 현재도 많은 방문객들로 지속적인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최근 15년사이 우리의 생활을 바꾸고, 기업내 IT 환경을 변화시킨 중심에 인터넷이 있다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다양한 기술과 기술을 기반으로한 서비스들이 인터넷이 활성화되면서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요.
기업내에서만 활용되던 인트라넷에서 인터넷으로 확장되면서 기업의 서비스를 일반인에게 제공하기 위한 다양한 서비스들도 계속 선보이고 있습니다. 그 중 예전에는 코로케이션이라는 이름으로 기업내 서비스의 일부를 사업자가 제공하는 곳에 구성하여, 안전한 접속과 연결성을 보장하도록 시작된 서비스가 있습니다. 이 코로케이션이 바로! 지금은 IT를 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익숙한 데이터센터입니다.
초기 데이터센터 비즈니스의 형태는 통신 사업자가 제공하는 데이터센터 내에 주요 서비스들을 구성하는 것이 일반적이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서비스가 다양해지고, 클라우드 컴퓨팅이 붐을 이루면서 기업이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케이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직접 데이터센터를 구성하고, 다양한 IT 서비스를 센터내에 구성하다보니 서비스의 연속성을 유지하면서, 늘어나는 서비스와 데이터를 위한 확장성을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하는 과제가 기업들의 새로운 고민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시스코도 늘어나는 서비스를 수용하기 위하여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존 데이터센터와 신규 데이터센터를 하나의 가상데이터센터로 구성하여 확장성과 서비스의 연속성을 함께 향상 시키는 방법을 채택하였습니다.
[그림1] 시스코 알랜 데이터센터 전경
전세계 데이터센터 아키텍트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시스코 알랜 데이터센터가 그 중심에 있습니다. 오늘은 알랜 데이터센터에 대해 자세히 살펴볼까합니다.
시스코는 지진, 해일, 토네이도의 영향이 거의 없는 미국 텍사스주 리차드슨에 데이터센터를 운영 하고 있습니다. 데이터센터가 추가로 필요해짐에 따라 50 킬로미터 거리의 알랜에 새로운 데이터센터를 구축 하면서 주요 서비스들에 대하여 무중단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으로 Active Active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적용 하였습니다.
2011년 오픈한 알랜 데이터센터는 시스코 데이터센터 기술의 집약체라고 불립니다. UCS서버는 물론, ACI까지 적용하여 시스코 최고의 기술과 아키텍처로 구성되어 시스코 IT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특히, 알랜 데이터센터는 오픈 이후 데이터센터 소개 및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고, 전세계에서 많은 방문객들이 꾸준히 방문하여 데이터센터에 대해 영감을 얻고 있는 곳입니다.
알랜 데이터센터는 그린 빌딩 인증 프로그램인 LEEDs (Leadership in Energy & Environmental Design) 의 Gold 인증을 획득한 데이터센터입니다. 그 만큼 운영을 위한 최적화된 구성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알랜 데이터센터의 특징을 간략히 정리해보았습니다.
먼저, 빌딩과 관련된 특징입니다.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빌딩을 둘러싸고 있는 방호벽입니다. 그 이유는 토네이도와 같은 자연 재해로부터 데이터센터가 직접적인 피해를 받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함이라고 합니다. 두번째로 유심히 살펴볼 것은 바로 지붕입니다. 강풍에도 영향을 받지 않도록 설계되어있는 것도 놀랍지만, 지붕 자체가 여러 겹으로 설계되어 데이터센터 내부 인프라를 최대한 안전하게 보호하도록 되어있습니다.
데이터센터에서 전력에 대한 부분 역시 중요한 포인트입니다.
두 개의 전력원으로부터 10 Mw의 전력을 전체 데이터센터에 제공하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특히, 일반적인 데이터센터가 공급사의 문제로 인한 단전을 대비하여 많은 수의 배터리를 사용하는 것에 반해, 알랜 데이터센터는 환경을 고려하여 태양열 에너지원을 통해 400 Kw의 전력을 자체 생산하고 있습니다. 또, 바퀴를 가진 네 개의 장치를 통해 하나의 전력원에 이상이 생겼을때, 다른 전력원이 전체 전력을 이관하는 동안 전력을 자가 생산하도록 구성하였습니다.
그 다음 눈여겨 볼 만한 포인트는 바로 공조입니다.
많은 장비들이 돌아가는 데이터센터내에서는 공기의 흐름을 어떻게 조절하느냐가 관건입니다. 알랜 데이터센터는 설계 시 뜨거운 공기는 올라가고 차가운 공기는 가라앉는 공기 흐름을 이용하였다고 합니다. 그래서, 각 랙의 뒷편에 작은 공기통을 설치하여 장비로부터 생성되는 뜨거운 공기는 바로 높게 설계된 오픈된 천장으로 빨려 올라가고, 장비 앞쪽으로는 차가운 공기가 들어가도록 구성하여 에너지 효율을 극대화한 설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깔끔한 케이블링이 인상깊습니다.
경험해보신 분들도 계시겠지만, 장비를 여러대 구성하다보면 케이블링을 깨끗하게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일임은 공감하실 것입니다. 기존의 데이터센터는 바닥에 케이블을 포설하도록 하고, 그 위에 다시 한 층 높인 바닥을 시공하여 장비를 설치하도록 하였습니다. 알랜 데이터 센터는 모든 케이블링을 위로 하도록 설계되었고, 앞서 설명드린 두 개의 전력원으로부터의 파워라인이 각 랙으로 두개씩 연결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외부에서 들어오는 사업자의 회선을 위한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어서, 패치를 통해 각 랙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어있습니다.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한 정교하고 짜임새있는 설계라는 것이 투어를 해 보신 분들의 공통된 피드백이었습니다.
기본적인 데이터 센터의 설비와 앞서 언급드린 인프라 부분에서도 알랜 데이터센터는 시스코 데이터센터 기술이 최적화된 예로 소개되고 있습니다. UCS 서버를 통한 컴퓨팅과 인프라의 경계를 넘고, ACI를 통해 물리와 가상의 경계를 넘었습니다. 그리고 모든 인프라는 자동화 솔루션을 통해 최소의 인력을 통해 운영되고 있습니다.
[그림2] 시스코 Active-Active 데이터센터 구성
또 한가지 알랜 데이터센터가 관심을 받는 이유는 바로 업계 화두인 Active-Active Datacenter를 구현한 실례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의 DR은 화재, 침수 등의 재해 발생시 DR 선언과 전환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전환 시간 동안 서비스가 중단 되거나 일부 서비스들이 전환되지 않는 문제점들이 있었습니다. Active Active 데이터센터는 기존의 DR과 달리 DR 전환 절차 없이 서비스를 연속적으로 제공할 수 있습니다.
시스코는 사용자와 데이터센터간의 거리, 지연(latency) 그리고 서비스 요구사항에 따라 Global Virtual DC(이하 GVDC), Regional Virtual DC(이하 RVDC), Metro Virtual DC(이하 MVDC)의 3가지 분산 데이터센터 아키텍처를 사용합니다. GVDC는 데이터센터를 전세계 주요 지역에 분산 구성하여 WebEx와 같이 지연에 민감한 실시간 협업 서비스와 각 지역별 요구 사항에 따른 서비스를 제공 하기 위한 아키텍처 입니다. RVDC는 하나의 대륙 내에 다수의 데이터센터를 구성하는 방식으로 지연에 민감하지 않은 서비스 제공과 인수합병에 따른 데이터센터 연동 그리고 데이터센터 통합을 위한 아키텍처 입니다. 그리고 MVDC는 거리적으로 가까운 두 개의 데이터센터를 이용하여 지연에 민감한 업무에 대하여 센터간 분산 처리를 함으로써 확장성과 가용성을 높이기 위한 아키텍처 입니다. 시스코의 리차드슨 데이터센터와 알랜데이터센터는 MVDC 아키텍처를 기반으로 구성되어 무중단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아키텍트인 Douglas Alger는 “The Art of The Datacenter”라는 책의 저자이기도 합니다. 데이터센터의 설계는 복잡하고 다양한 부분들을 함께 아우르는 예술이라는 의미인대요. 그 예술의 완결체가 바로 시스코 텍사스의 알랜 데이터센터입니다. 지금도 많은 방문객들에게 차세대 데이터센터의 모델로 끊임없이 아이디어를 제공하고 있고, 다양한 기술과 혁신을 위해 오늘도 계속 변화하고 있습니다.
시스코 데이터센터 솔루션에 대한 더 자세한 정보는 여기에서 확인해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