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첫 선을 보인 그래픽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보이는 美 더웨더채널
일기 예보를 하는 기상 캐스터. 금주에는 회오리 바람이 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예보가 나오기가 무섭게 갑자기 방송스튜디오 안에서 검은빛 회오리 바람이 순식간에 형성되는데요. 이같은 신기한 시각적 효과가 미국의 더웨더채널(The Weather Channel) 을 사랑 받게 하는 이유라고 합니다. 더웨더채널은 최근 증강현실(AR, Augmented Reality) 기술을 이용해 우박, 번개 심지어 회오리바람까지 방송 스튜디오 안에서 보여주며 미국 최고 날씨 채널의 위상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 회오리 시뮬레이션 기술을 선보인 Ncam의 CEO, 닉 해치(Nic Hatch)는 이 같은 방송을 제작할 때, 카메라로 촬영한 비디오 전송시 센서가 초당 250프레임까지 입력 가능한 ‘Ncam Live’ 시스템을 이용한다고 말합니다. 닉 해치는 “더웨더채널이 토네이도 그래픽을 방송하는 동안 실시간으로 스튜디오 내 움직임도 추적합니다. 그 결과, 그래픽은 한 곳에 고정시킨채 시물레이션을 보여주고, 기상캐스터는 자유롭게 그 시뮬레이션 주변을 돌면서 설명을 할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사람 마음만큼이나 세상에서 가장 예측하기 어려운 것 중 하나가 날씨이지만, 이 같은 기술이 소개되면서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 이유는 데이터 과학자와 기상학자들이 날씨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새로운 도구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죠. 이제는 일기예보에서 비가 온다고 하면, 비가 실제로 올 확률은 99.99%일 것이며, 그렇기 때문에 기상학자들도 즐겁게 기상예보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합니다. ^^
심지어 모바일 디바이스에서도 영상에서 함께 본 리얼한 그래픽 시뮬레이션이 가능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이미 이를 지원할 수 있는 마이크로소프트 홀로렌즈 (Microsoft HoloLens), 구글 프로젝트 탱고 (Google's Project Tango) 및 매직립(Magic Leap)과 같은 기술들도 소개되었고 말입니다.
더웨더채널의 데이터 엔진
수치로 표시되는 기상 정보. 이런 기상 정보를 어떻게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게 가능했을까요? 바로 더웨더채널의 모회사인 더웨더컴퍼니의 데이터엔진이라 할 수 있는 ‘웨더 컨텐츠 솔루션즈(Weather Content Solutions)를 이용했기 때문에 가능합니다.
해당 솔루션은 관찰한 날씨와 꼭 맞는 기상 데이터를 시각화 해줍니다. 기존의 빨갛고 파란 색깔 표시의 수준을 넘어서 빛과 그림자를 이용해 더욱 정교해진 인포그래픽 등으로 기상 현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특히 올 겨울 예상되는 ‘슈퍼 헤비급’ 엘니뇨와 같은 대형 기상이변이 예상되는 때에 더욱 유용할 것 같습니다.
필요할 때마다 날씨를 확인하는 ‘온디맨드 기상예보’ 시대
이외에도 더웨더채널은 빅데이터를 십분 활용하는 새로운 예보 시스템도 도입했습니다. 그리고 그 중 ‘온디맨드 기상예보’ 서비스가 눈에 띄는데, 온디맨드 기상예보는 도대체 무엇일까요?
예를 들어, 샌프란시스코 베이 에어리어(Bay Area) 지역을 운전하다 요즘은 사람이 말로 하는 지시도 잘 알아듣는 스마트폰 '비서'에게 “지금 현재 온도와 습도를 알려줘!”라고 이야기한다고 가정해보세요. 예전에는 '샌프란시스코'처럼 넓은 구역의 큰 시간 단위 날씨 정보를 알려줬다면, 이제는 사용자가 위치해 있는 정확한 장소의 기상예보를 ‘온디맨드(on demand)’ 형태로 전송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기상 데이터뿐 아니라 특정 지역의 날씨 정보까지도 정말 마이크로 단위 수준으로 예측할 수 있게 된 것이지요.
더웨더컴퍼니의 엔지니어링 팀을 총괄하는 이안 밀러(Ian Miller)는 “모바일 사용이 확산되면서, 이를 사용하는 시민들의 요구에 맞게 기상 정보도 맞춤형으로 제공하는 시대가 왔다”며, “필요에 따라 바로 확인할 수 있는 온디맨드 시스템으로 언제 어디서나 필요한 기상 예보를 15/1000초 안에 제공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똑똑한데 보기까지 좋은 날씨 정보!
그냥 단순히 오늘의 온도, 습도, 풍량만 그럴듯한 그래픽을 보여주던 시절을 지나갔습니다. 단순 날씨 정보뿐만 아니라 사람들이 궁금해하는 데이터를 시각화해주는 활동도 미국에서는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웨더 언더그라운드(Weather Underground)는 집 또는 사업장에 기온, 풍속, 습도, 기압 등을 측정하는 개인 기상 관측소 소유자 120,000명의 날씨광들이 형성한 커뮤니티입니다. 그리고 이런 날씨광들이 제공하는 데이터를 통해 예쁘고, 재밌게 정리된 인포그래픽을 제공해 각광을 받고 있답니다.
웨더 언더그라운드 디자이너 제리미야 브라운(Jerimiah Brown)은 “우리의 가장 큰 과제는 사람들이 무엇을 가장 궁금해하는지 알아내고, 그 답변을 상황에 맞게, 그리고 보기 좋게 정리해주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그런 만큼 사람들의 니즈가 무엇인지 파악하기 위해 실제로 그래픽 작업에 착수하기 전 기상학자들의 이야기를 듣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고 합니다.
기상 데이터를 활용해 만들어진 웨더 언더그라운드의 인포그래픽
산불도 데이터 시각화로 관리 및 제어
美 캘리포니아는 매년 가뭄 때문에 산불 발생 위험률이 상당히 높은 지역이며,올해도 극심한 가뭄으로 많은 산불이 예상돼 소방서의 업무가 많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산불의 규모나 범위를 파악하기 위해 과거엔 담당자가 화재 발생지 주변을 순찰하며 직접 예측한 수치를 적었다면, 이제는 밤마다 산불 발생 지역 위를 비행하며 적외선 기술로 데이터를 수집하고, 기상 정보와 함께 관련 데이터를 슈퍼 컴퓨터에 입력합니다. 그리고 몇 시간 후 데이터가 분석되면 담당자들은 불이 발생한 ‘핫 존(hot zones)’과 화재가 발생한 지역의 정확한 규모를 확인할 수 있다고 하는데요, 시간은 줄이고 효율은 높이고, 이제 산불과 같은 자연재해도 좀 더 똑똑하게 관리할 수 있게된 것이지요.
산불이 가장 극심한 지역을 보여주는 그래픽 자료
빅데이터, 데이터 시각화, 그래픽 시뮬레이션 등으로 달라지는 오늘의 날씨! 이런 혁신적인 기술 덕분에 기상 예보를 하는 사람도, 일기 예보를 매일 매일 확인하는 시민들도 모두가 행복해지는 오늘은 '맑음'이네요 ^^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외부 기고가 메리 고르주(Mary Gorges)가 작성한 Big data takes weather forecasting by storm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