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신 IT 기술은 우리 삶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우리는 이제 스마트폰 앱으로 막히는 도로 구간을 미리 알아내 교통 체증을 피할 수있게 됐고, 인터넷 강의로 도서지역의 학생들도 편하게 최고 수준의 수업을받게할 수 있습니다. 그뿐인가요? 이젠 신분증 없이도 본인 인증을 통해 집에서 쉽게 은행 계좌까지 생성할 수 있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술의 발전은 의학 트렌드까지 변화시키고 있는데요, 바로 이번에 소개해드릴 모바일 수술 시뮬레이션 앱 터치 서저리(Touch Surgery)가 그 예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론 학습만큼이나 반복 훈련을 통해 ‘감’을 잡는 게 중요한 것이 바로 2가지 있습니다. 바로 ‘운전’과 ‘수술’인데요, 단기간의 훈련을 통해 면허는 취득했지만 고속도로에 진입하는 건 엄두도 안 나는 분들 꽤 많이 계시죠? 이건 바로 훈련 기회가 부족했기 때문인데요, 수술도 마찬가지입니다. 수년간의 힘겨운 의학 공부를 마친 의대생이라도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 할 수 있는 수술 집도는 엄청난 일일 겁니다. 단 한번의 실수도 용납될 수 없기 때문에 수 많은 훈련을 거쳐야 할 텐데 그 기회를 갖는 것도 쉽지 않겠죠? 그런데 3D 그래픽으로 실감나게 시뮬레이션 수술을 집도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래서 준비한 앱이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성형외과 전문의이자 기업가인 장 넴(Jean Nehme)는 2년 전 동료들과 실제로 이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겨 터치 서저리라는 앱을 개발했습니다. 터치 서저리는 수술 시뮬레이션뿐만 아니라 15만명이 넘는 회원을 보유한 외과 전문의 커뮤니티라는 특징이 있는데요, 이 커뮤니티 내부에서 서로 자신의 수술 경험 케이스 스터디와 노하우를 공유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터치 서저리는 이미 100가지가 넘는 수술 과정 시뮬레이션과 50만명이 넘는 사용자들을 보유하고 있는데요, 이 사용자들 중에는 전문의뿐만 아니라 자신이 곧 받게 될 수술 과정을 알고 싶어하는 환자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자신의 몸에 곧 벌어질 일을 아무것도 모르고 남에게 맡기기 보다는, 그 과정을 알고 임하는 것이 불안감을 크게 덜어낼 수 있겠죠? 이 비공개 커뮤니티에서 사용자들은 수술 과정을 사진으로 찍고 흔치 않았던 수술 케이스 해결 방식을 서로 공유하기도 합니다. 이에 자유롭게 코멘트를 달 수도, 질문을 할 수도 있고 말이지요.
터치 서저리 커뮤니티를 잘 활용한 사례를 소개합니다!
영국에서 10살짜리 어린이가 개에 물려 귀가 절단 된 사건이 있었는데요, 이런 사례를 본 적이 없었던 담당의는 매우 당황했습니다. 하지만 터치 서저리 덕분에 이후의 비슷한 케이스를 접하게 된 의사들은 당황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담당의는 수술 후 그 과정을 문서화해, 터치 서저리에 공유했기 때문입니다. 이후 다른 의사들은 이 케이스를 공부한 후 수술할 수 있게 되었죠.
다른 의학 애플리케이션은 없나요?
일반인과 의사를 연결시켜주는 최신 툴은 터치 서저리뿐만 아니라, 큐어리(Curely), 아이트리야지(iTriage)를 대표로 꼽을 수 있는데요, 이들은 기존 헬스케어 산업에 긍정적인 변화를 주고 있습니다. 최근 골드만삭스가 발표한<미국 헬스케어 산업에 불고 있는 디지털 혁명(The Digital Revolution comes to US Healthcare)>리포트는 사물인터넷 기술이 헬스케어 산업에 있어 약 3000억 달러(약 300조원)가량의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해준다고 예측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바일헬스뉴스(MobileHealthNews)기사에 따르면 안타깝게도 현재까지는 미국 내 그 많은 병원 중에서 겨우 200개의 병원만이 환자들을 위한 앱을 출시했다고 합니다. 물론 이 앱들이 직접적으로 환자들의 생명을 살리는데 도움이 되지는 않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언제 어디에서든지 서비스에 접근할 필요가 있는 디지털 시대에서 병원과 환자를 이어주는 것은 이제 선택이 아닌 의무가 아닐까요?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의 외부 기고가 멀리사 준 라울리(Melissa Jun Rowley)가 작성한 Mobile apps provide surgeons new insight and training을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