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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CEO 척 로빈스(Chuck Robbins)가 작성한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is Still About People and Trust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
지난 1월 20일부터 사흘간 열렸던 다보스포럼 2016에는 2,800명의 글로벌 리더들이 모여 인류가 당면한 난제를 논의하고 그 해법을 찾는 데 집중했습니다. 이번 다보스 포럼의 주제는 ‘제4차 산업혁명의 이해’(Mastering the Forth Industrial Revolution)’였는데요, ‘제4차 산업혁명(Industry 4.0)’은 사물인터넷이 화두가 되면서 여러분들이 자주 들어본 익숙한 주제일 것입니다.
클라우스 슈왑(Klaus Schwab) 세계경제포럼(World Economic Forum) 회장은 제4차 산업혁명을 “물리, 디지털 그리고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일어나는 기술의 융합”이라고 설명하며, “제4차 산업혁명은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고 정치, 사회 및 경제 체제를 극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사실, 제가 CEO를 맡고 있는 이 곳, 시스코에서는 매일 매일 기술이 가져올 수 있는 무한한 변화의 가능성에 대한 대화가 오고 갑니다. 시스코 직원들은 기술이 여러 산업, 그리고 우리의 생활까지 변화시킬 힘을 가졌다고 굳게 믿고 있기 때문이지요. 또, 하루가 다르게 이런 변화가 가속되는 것을 우리 모두가 목격하고 있고 말입니다.
하지만 시스코는 이런 변화를 더욱 앞당기고, 눈앞의 기회를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기술에 더해
‘사람(people)’, ‘관계(relationships)’ 그리고 ‘신뢰(trust)’가 반드시 동반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디지털 세상에서도 중심은 결국 '사람'
기계가 스스로 학습을 하고, 인간의 지능을 따라할 수 있는 디지털 세상도 결국은 사람을 중심으로 돌아갑니다.
이런 기술을 개발하는 것도 사람이고, 이런 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것도 사람입니다.
또, 기술의 영향이 생활 곳곳에 스며든 디지털 세상에 적응해 나가야 하는 것도 사람이지요.
그렇기 때문에 사람을 고려하지 않은 산업혁명은 인류가 겪는 문제들을 결코 해결하지 못할 것입니다. 오히려 새로운 문제들을 불러일으킬 것입니다.
이와 관련해 지난 1차, 2차, 3차 산업혁명에서 배울 수 있는 점이 상당히 많습니다. 되돌아 보면 각 산업혁명에서 일어난 변혁과 파괴는 다양한 산업군의 노동 인력에 상당한 혼란을 가져왔는데요, 그것은 다름이 아니라 경제 생존을 위해서는 새로운 업무 능력이 요구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대부분 노동 인력들이 변화의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커다란 사회 문제를 야기했으며, 거의 한 세대 전체가 시대에 뒤처지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제 4차 산업 혁명이 도래했을 때는 상황이 꽤나 다를 것입니다. 시스코의 경우만 봐도 인재 교육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는데요. 지난 한 해 동안 시스코는 프랑스, 이탈리아, 호주, 인도, 영국, 사우디아라비아 및 독일에서 각국 정부들과 함께 약 100만 명의 학생들이 미래에 필요한 기술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이들을 교육시키겠다는 의지를 표명했습니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이와 같은 민관 협력이 미래에 상당히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것이지요. 국가들은 실업률을 낮추는 동시에 새로운 유형의 고부가가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낼 수 있을 것이고, 기업들은 주요 부문에서 인력 충원하고 로열티 높은 미래의 직원들을 사전에 교육시킬 수 있게 될테니 말입니다.
이와 관련해 한 가지만 더 첨언하면, 특히 보안 부문에서 전 세계적으로 많은 인력이 필요할 것입니다. 기술이 거의 모든 것을 네트워크에 연결시키면서 생성되는 데이터의 양은 놀라울 정도로 폭증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무수히 많은 데이터가 오고 가는 세상에서 데이터는 당연히 모든 조직이 보유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자산이 될 것테니 말입니다.
흥미로운 점은 사이버 범죄자들 역시 이런 기회를 놓치고 있지 않다는 점이지요. 공격자들은 이런 데이터를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활용하기 위해 보안 공격 방법을 더욱 정교하게 발전시키고 있습니다. 그런 반면, 기업들은 진화하는 사이버 공격에 뒤처지지 않기 위해 허겁지겁 대안을 마련하는 모습인데요. 2016 시스코 연례 보안 보고서(2016 Annual Security Report)에 따르면 설문 참여 기업의 45%만이 보안 공격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고 입은 피해를 복구시킬 자신이 있다고 대답했을 정도니 문제가 상당히 심각하다는 것을 체감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협이 지속될 경우 기업들은 최대 5천 7백 5십억원 달러까지 손해를 입을 수 있다고하니 보안 인력을 하루 빨리 육성하고 보강해야겠지요?
더욱 복잡하게 연결된 세상에서 더욱 가치를 발할 '신뢰'
또, 모든 시스템과 사물이 상호 연결되는 새로운 세상에서는 그 동안 우리가 겪어왔던 것과는 달리 전혀 새로운 수준의 신뢰가 요구됩니다. 데이터를 관리하고 처리하는 시스템을 신뢰해야 하고, 데이터에 접근하는 사람들과 파트너도 신뢰해야 합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런 데이터를 보호하는 근본적인 기술과 프로세스들을 신뢰해야 합니다. 이 같은 신뢰를 쌓기 위해서는 사이버 보안이 더욱 중요해 질 것입니다.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약 100만 개의 사이버 보안 관련 일자리가 존재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런 직무를 수행할 인력이 상당히 부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습니다. 시스코는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인재들이 보안 시장에 적극 동참하기 위한 능력을 갖출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새롭게 1000만 달러 상당의 ‘글로벌 시스코 보안 장학금(Global Cisco Security Scholarship)’ 프로그램을 마련했습니다. 바로 미래에 모두가 신뢰할 수 있는 시스템을 책임질 인재를 교육하고, 육성하기 위한 투자의 첫 번째 단계라고 보시면 됩니다.
이번 다보스 포럼에서는 기술이 인류의 난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 활발한 논의가 진행되었는데요. 결국에는 사람에게 초점을 맞추고, 신뢰로 이뤄진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하고 싶습니다. 이 두가지가 성공한다면, 모두가 제4차 산업혁명의 혜택을 톡톡히 누릴 수 있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