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비주얼 네트워킹 인덱스(VNI)’ 글로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전망 보고서가 벌써10주년을 맞이했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시스코는 모바일 네트워킹 트렌드를 분석 및 검토하고 앞으로의 변화들을 전망해왔으며, 디바이스 혁신, 네트워크 발전,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과 컨텐츠의 영향으로 모바일 사용자들의 행동과 기대 수준이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파악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
모바일 산업은 여러 산업 중 특히 빠른 성장세를 보여왔는데, 지난 10년 동안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약 6000배 가량 증가해왔다고 합니다. 15년전에 비하면 약 6억배 가량 증가했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들고 다니는 스마트폰은 2000년도에 사용되던 PC 10대보다 더 똑똑하고 강력한 컴퓨팅 기기입니다. 또, 단순 음성 통화 및 문자만 지원하던 모바일은 이제 음성 통화, 문자, 트위팅, 포스팅, 비디오 시청, 게임, 뱅킹, 내비게이션, 쇼핑과 독서까지 지원할 수 있게 되었지요.
시스코는 이런 변화들을 목격하고, 이를 공유해왔는데, 오늘은 VNI 모바일 전망 보고서 발간 10주년이라는 뜻 깊은 시기를 맞아 지난 15년간 모바일 산업의 변천사를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2000년 이전: “내가 지금 어디서 전화하고 있을까?”
1973년 최초의 '휴대전화'가 등장했습니다. 통화가 이루어졌을 당시 첫마디가 무엇인지 아시나요? 소제목 그대로 “내가 지금 어디서 전화하고 있을까?”였습니다. 집 또는 사무실 등 전해진 장소에서만 전화를 하다가 밖에서 걸으며 전화를 할 수 있게 되었으니 감격 반, 상대를 깜짝 놀라게할 수 있다는 기대 반 때문에 자연스럽게 나오는 첫 마디였겠지요 ^^
1979년부터는 모바일 폰이 상용화되기 시작했는데, 초창기 모바일 폰은 비싼 것은 둘째치고 크기도 매우 컸으며 사용되던 니켈·카드뮴(nickel-cadmium) 배터리는 안그래도 무거운 전화의 무게를 더욱 무겁게 했습니다.
그런데 1990년대에 리튬이온(lithium battery) 배터리가 도입되면서 모바일 폰의 무게와 크기는 반 이상으로 줄었답니다. 비쌌던 가격도 적정 수준으로 떨어졌고요. 또한 1990년대 초에는 GSM(Global System for Mobile Communication) 기술을 적용한 2G 폰들이 등장하면서 과거의 아날로그 통신에서 디지털 통신 시대로 넘어갈 수 있게되었습니다. 이 GSM 기술이 도입되면서 문자 및 호출 서비스와 같은 일부 데이터 서비스들도 제공되기 시작했지요. 1990년대 말에는 GPRS(General Packet Radio Service) 표준이 등장해 기존 GSM 네트워크에 패킷 스위치 데이터 기능을 추가함으로써 사용자들이 그래픽 데이터들을 패킷 형태로 보내는 것이 가능해졌습니다.
2000년 – 2005년: “전화해”
이 시기에는 모바일 음성 통화가 여전히 주된 소통 수단이었습니다. 하지만, 2000년부터 매일 수백 만개의 메시지가 통신망을 통해 전송되며 문자 메시지 사용량이 조금씩 늘어나기 시작했습니다.
2003년에는 블랙베리 스마트폰이 출시되었는데, 빠른 타이핑을 가능하게 하는 블랙베리의 편리한 키보드 구조 덕분에 문자 메시지 사용량은 더욱 늘어났고, 스마트폰으로 이메일을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아졌지요.
이렇게 문자 메시지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모바일 기능이기는 했지만, 흥미롭게도 모바일 트래픽을 많이 유발하지는 않았습니다. 오히려 특수 모뎀을 통해 연결되거나 블랙베리와 같은 폰으로 테더링되어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된 노트북들이 모바일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했습니다. 기기 수로 따졌을 때는 모바일 기기가 노트북을 넘어섰지만, 실제 트래픽 사용량은 노트북에 훨씬 못 미쳤지요.
또 이 때만 해도 모바일 네트워크 속도가 상당히 느렸답니다. 2G 속도가 보통 100kbps 이하였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반갑게도 2003년에 전세계적으로 3G 가 도입되기 시작하면서 데이터 전송 속도는 2G보다 3배~10배까지 빨라졌습니다.
2005년 – 2010년: “그 애플리케이션 써봤어?”
그 후 5년 동안은 그야말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의 시대였습니다. 새로운 모바일 애플리케이션들이 속속 개발되고 이용되기 시작했지요. 2007년에 아이폰이 처음 소개되었는데, 이로 인해 더욱 풍부한 모바일 경험이 가능해졌답니다.
그런데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수와 종류를 늘린 것은 스마트폰뿐만이 아니었습니다. 3G 네트워크의 도달 범위나 가용성 역시 큰 역할을 했는데요. 3G 데이터의 속도도 빨라졌지만, 통신사업자들이 3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제공하기 시작했던 것이지요. 요즘은 데이터 한도라는 것이 존재하지만 그 당시만 해도 통신사업자들은 활용량이 떨어지는 3G 네트워크의 데이터 소비를 더 늘리고 싶어했답니다.
빨라진 3G 속도,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와 스마트폰, 이 세가지의 조합은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산업을 더욱 활성화시켰습니다. 2006년 트위터가 출범하고, 2007년에는 페이스북이 모바일에서도 지원되기 시작했지요. 2009년에는 음악 스트리밍 서비스인 스파티파이(Spotify)가 출시되고, 그 이후에도 오늘날 우리가 매우 편리하게 사용하고 있는 더 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이 계속 등장했습니다.
2010년 – 2015년: “이 비디오 좀 봐봐”
이 시기에 모바일 네트워크의 성장을 견인한 것은비디오, 사용자 한 명이 여러 개의 기기를 사용하는 현상, 꾸준한 모바일 트워크 속도의 향상과 4G 네트워크의 출범이었습니다.
사실 비디오는 모바일로 연결된 랩탑을 통해 모바일 네트워크에서 처음 사용되었는데, 스마트폰의 출현 훨씬 이전부터 네트워크 트래픽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지요. 하지만 3G 속도가 더욱 빨라지고, 아이폰과 같은 스타일의 스마트폰이 생겨나면서 더 많은 사람들이 모바일 비디오를 시청하게 되었답니다. 2013년 말 즈음에는 모바일 비디오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의 50% 가까이 차지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2010년에는 태블릿이 등장하고 일부는 모바일 통신을 지원했습니다. 선진 모바일 국가에서는 이미 사용자 수가 어느 정도 수준에 도달해 커다란 증가세가 보이지 않았지만, 모바일 기기 수는 여전히 증가하고 있었습니다. 사용자 한 명이 여러 개의 기기를 사용하기 시작했기 때문이지요.
또한 태블릿과 같은 대형 스크린 기기들은 비디오나 게임과 같이 비트 전송률이 높은 애플리케이션의 사용을 부추겼습니다.
뿐만 아니라 2010년에는 전 세계 모바일 시장에서 데이터 한도와 단계별 요금제가 추진되기 시작했습니다. 데이터 사용 한도를 도입했던 주 목적은 과도하게 데이터를 사용하는 유저들을 제한하는 것이었지만, 이런 새로운 변화 때문에 2015년부터 사용자들이 전반적으로 모바일 데이터를 제한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2015년 – 2020년: “데이터는 아껴 써야….. 여기 와이파이 되나요?”
2015년은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두 가지 측면에서 대기록을 세운 해입니다.
먼저, 오프로드 트래픽이 처음으로 셀룰러 트래픽을 넘어섰습니다. 가정 고객을 대상으로 집(Home)과 핫스팟(HotSpot)에서 무선 초고속인터넷 서비스를 제공하는 "홈스팟(HomeSpot)”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와이파이 사용량을 증가시켰습니다. 이 같은 추세에 힘입어 홈스팟을 포함하는 전 세계 퍼블릭 와이파이 핫스팟 수가 2015년의 6,420만 개에서 2020년의 4억 3,250만개로 약 7배 가량 늘어날 전망입니다. 와이파이 핫스팟은 증가했지만 데이터 한도는 여전히 존재했기 때문에 2015년에 대부분의 모바일 사용자들은 가능한 곳이라면 어디서나 와이파이 연결을 찾았습니다. 기술이 발전하면서 와이파이 및 셀룰러 모드를 모두 지원하는 기기들이 더욱 똑똑하고 빠르게 셀룰러와 와이파이 네트워크 간 이동을 했기 때문에 오프로드 시 큰 불편을 느끼지도 않았고요.
2015년의 또 다른 대기록은 4G 트래픽량이 처음으로 3G 트래픽량을 넘어선 것입니다. 2015년 4G 트래픽이 모바일 연결의 14%밖에 차지하지 않았지만,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에서는 이미 47%를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반면, 3G 연결은 모바일 연결의 34%, 그리고 모바일 트래픽의 43%를 차지했답니다.
4G 사용이 더욱 보편화되고, 또 5G가 조만간 도입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모바일 사용자들은 앞으로 더욱 품질 높은 모바일 브로드밴드와 속도를 즐길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런 성장세는 여전히 존재하는 데이터 한도와, 데이터 한도에 민감한 사용자들 때문에 다소 경감되는 추세입니다. 2010년 초반에는 모바일 사용자의 상위 1%가 매달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52%를 생성했는데, 2015년 말에는 상위 1%의 사용자들이 매월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7%만 생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네요.
또, 지금까지는 스마트폰과 태블릿에 모바일 트래픽이 집중되어 있었지만, 향후에는 새로운 기기들이 데이터 트래픽의 상당 부분을 차지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시간당 335MB의 데이터를 사용하는 GoPro 액션 카메라를 1시간 30분 가량 사용하는 것이 2015년 평균 모바일 사용자의 월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량을 초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외에도 드론, 주택 보안 시스템, 비디오, 디지털 카메라 및 기타 연결된 기기들이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 사용량을 눈에 띄게 증가시킬 것으로 예상됩니다.
많은 데이터를 소비하는 덕에 데이터 부족에 시달리고, 새로운 데이터 요금제가 나오면 다른 통신사에 가입하려는 사용자들도 상당히 많은데요. 이런 가입자 이탈을 막기 위해 전 세계 통신사업자들은 창의적인 데이터 인센티브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선정된 파트너들과 협력해 무료 데이터 비디오 스트리밍을 제공하거나 데이터 이월 서비스, 신규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의 무료 시범 서비스 제공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앞으로는 혁신적인 데이터 요금제와 네트워크 품질이 모바일 데이터 비즈니스의 중요한 차별점이 될 것이며 사용자 선호도와 가격결정력, ARPU(Average Revenue per User:가입자당 평균 수익)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2020년 이후: 디지털화, 모바일 사물인터넷, 그리고 5G
2020년 이후에는 전 세계적으로 디지털화가 통신, 미디어, 컨텐츠를 넘어서서
우리 일과 생활 많은 부분에 더 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늘날의 모바일 데이터 트래픽이 개인 사용기기의 영향을 주로 받는 반면, 미래에는 M2M(기기간,Machine-to-Machine) 연결이 더 많은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과 트래픽을 초래할 것입니다. 디지털화는 많고 다양한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하고, 애플리케이션과 기기별로 각자 다른 네트워크 요구사항과 트래픽 패턴을 필요로 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빠른 시간 안에 사람보다 더 많은 사물이 모바일 네트워크에 연결될 것이며, 5G가 도입되면 이 사물들은 대역폭이 높은 데이터도 전송하고, 더욱 빠른 속도로 소통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2020년 이후: 한국은 어떠한 변화가?
그렇다면 향후 5년뒤, 한국의 모바일 환경은 어떠한 변화가 예상되는지 주요 내용을 잠시 살펴볼까요?
먼저 2020년 한국의 모바일 사용자는 전체 인구의 90%에 달할 것이라고 합니다. 이들이 사용하는 스마트 기기들에서 생성되는 스마트 트래픽은 전체 모바일 트래픽의 100%를 차지하게 될 것이고요. 모바일 네트워크의 평균 속도는 19,024kbps로 지난해 11,797kbps보다 빨라집니다.
현재 보편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4G 는 72.2%로 상당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중 비디오 트래픽은 6.3배나 증가해 모바일에서 생성되는 데이터 트래픽의 76%에 달할 것이라고 하네요.
또한 홈스팟을 포함한 와이파이 핫스팟 수도 2,030개로 늘어나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모바일을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됩니다.
마지막으로 개인을 넘어 기기간 연결인 M2M 역시 향후 5년 뒤에는 전체 모바일 연결 기기들의 66.4%로 높아지고, 요즘 대세 중 하나인 웨어러블 기기 수도 470만개에서 2,240만개까지 늘어나 더욱 보편화 될 것이라고 하네요.
이처럼 많은 사물이 모바일 네트워크 연결될 미래에도 모바일 데이터 성장을 견인하는 요인은 여전히 '기기 속도'와 '애플리케이션'이 될 텐데요. 이러한 기기 속도와 애플리케이션의 특성은 앞으로도 시간과 함께 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모바일 산업은 지난 15년 동안 빠르게 변모해왔는데, 앞으로 다가올 15년 동안의 변화는 더욱 기대해도 되겠지요? ^^
2015-2020년 전세계/한국의 트렌드를 정리한 보도자료도 참고해 보세요!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통신사업자 마케팅 부서의 수석 애널리스트 에리얼 서밋스(Arielle Sumits)가 작성한 Major Mobile Milestones – The Last 15 Years, and the Next Five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