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흔히 나무가 아닌 숲을 보라고 합니다.
생태계의 큰 그림을 먼저 이해해야 생태계를 구성하는 요소가 어떻게 적절히 조합되어야 상생할 수 있는지를 알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IT를 통한 비즈니스에서 나무는 무엇이고, 숲은 무엇일까요?
공감하시겠지만, 대부분의 경우 IT 자체는 도구에 불과합니다. 즉, 숲이 아닌 조합을 통해 큰 숲을 만들어야 하는 나무에 해당합니다. IT 인프라를 거래(Sell & Buy)하고 설계/구축하여 운영하는 일련의 일들은 결국 IT를 통한 비즈니스 숲을 이루고자 함이며 이를 우리는 “IT as a Service” 라고 합니다. 최근에 화두가 되는 4차 산업 혁명도 결국 따지고 보면 IT(가급적 IoT 기반)를 잘 활용하여 생산, 조달 및 물류, 서비스의 전체 영역에서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비용 절감, 수요예측, 능동적 분석 등을 통해 물리적 세상(숲)과 IT 세상(숲)을 연결(Connect)하는 것일 겁니다.
결국, 본질은 IT 인프라의 고도화 (좋은 제품/솔루션의 설계, 구축, 효율적인 운영/관리) 가 고객 비즈니스와 연계되고 성과 향상에 도움이 될 수 있어야 좋은 숲이 되고, 좋은 나무로 평가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어떤 나무가 좋은 나무일까요? 같은 나무라도 좋은 나무가 되려면 라이프사이클을 이해해야 더욱 그 의미가 명확해집니다. 성장기동안은 뿌리를 잘 내리고, 병해충에 강해져서 좋은 열매를 맺도록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중요한 것과 마찬가지인 셈이죠. 또하, 수령이 다 한 나무는 목재 및 기타 다양한 용도로의 활용법을 잘 이해한다면 나무의 관리를 통한 숲 전체의 관리가 가능해집니다.
제품도 마찬가지입니다. 연구/개발을 통해 새로운 제품이 개발되고 출시(FCS : First Customer Shipment)되는 시점부터 구매/운영 과정 및 판매가 종료(EoS : End of Sale)되고 서비스 지원종료(LDoS : Last Date of Service)의 라이프 사이클을 이해한다면 TCO(Total Cost of Ownership) 관점에서CAPEX/OPEX 운영을 보다 원활히 하고, 비즈니스 성과 향상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또한, 개별 IT 자산이 가진 보안, 기능상의 Risk를 가시화할 수 있다면 사전적인 대응을 통해 리스크 헷지 및 비즈니스 임팩트 최소화도 가능합니다.
종래의 B2B 비즈니스 모델이 한계에 봉착한 이유도 바로 이러한 라이프사이클의 전체를 아우르기보다는 대부분이 제품 판매 자체에만 주력했기 때문입니다. (참고 : 굿바이 B2B, 헬로 B4B)
따라서 라이프 사이클 관점에서, 상대적으로 중요한 시기는 제품 구매 후 자산으로 활용하는 수년간의 운영과정이라 할 수 있습니다. IT as a Service 본연의 목적이 바로 이러한 IT 인프라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운영을 통해 고객 비즈니스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함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제품 및 솔루션을 판매, 구매하는 기간에 많은 노력과 비용을 쏟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론 좋은 제품을 싸게 사는 것도 중요한 성공요소인 것은 맞지만, 그보다도 자산 라이프사이클 기간동안의 안정적이고 효율적인 활용을 통한 비즈니스 성과 향상임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를 서비스 제공자의 입장에서 되풀이해보면 고객의 인프라 운영과정에서 발생하는 수많은 데이터의 수집, 분석, 이해를 통해 새로운 비즈니스의 기회를 만들 수 있는 또 다른 좋은 기회이기도 합니다.
고객의 관점에서 보면 신규 제품 및 서비스를 경험하는 과정에서 처음 90일간의 경험이 중요하다고 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이 과정에서 겪은 제품 및 서비스에 대한 피드백이 그 이후 신규 제품에 대한 재구매 및 서비스 리뉴얼과도 연결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판매한 제품과 솔루션의 Adoption Rate을 어떻게 향상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도 필요합니다.
이렇듯 제품의 기능, 성능, 그리고 가격의 관점이 아닌 라이프사이클 조망하여 보다 본질적인 비즈니스를 이해하고 고객별로 맞춤형 라이프사이클 맵을 만들어 분석해 본다면 더 많은 비즈니스 기회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숲을 바라보고 나무의 라이프 사이클을 이해하는 통찰력으로 비즈니스의 더 많은 기회를 포착하시기 바랍니다. 깊이 있는 경험을 오랜 세월 축적해온 시스코 서비스가 여러분의 훌륭한 조력자가 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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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김재덕 시스코 코리아 기술지원 서비스 매니저가 작성한 칼럼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