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의 무궁무진한 가능성, IT 업계 트렌드를 읽으시는 분이라면 누구나 공감하실 텐데요 ^^ 우리 건강에 직결되는 식생활, 그리고 건강과 관련해서도 만물인터넷의 활약은 예외가 없다는 사실! 혹시 알고 계시나요?
그 대표적인 예가 바로 개발 도상국의 '물 정화 시스템'입니다. 매년 수 천개의 NGO에서 개발도상국의 수동식 물 펌프를 지원하고 있지만, 정작 설치 후 12개월도 채 지나지 않아 양수기가 망가지는 바람에 그대로 방치되는 안타까운 사례들이 종종 보고되는 상황입니다. 더 안타까운 것은 그 어떤 단체도 이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이지요.
하지만 여기에 만물인터넷이 적용될 시 상황은 급격히 달라진다고 합니다. 양수기들이 '똑똑'해지기 때문인데요. '스위트센스(SWEETSense)'가 그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스위트센스는 포트랜드 주립 대학교(Portland State University)의 연구팀이 개발한 만물인터넷 기술 활용 시스템으로, 센서를 통해 양수기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알려줌으로써 기술자들이 필요시 바로바로 이를 수리할 수 있게 해준다고 합니다~ 그게 어떻게 가능하느냐고요?
스위트센스는 핸드 펌프에 센서가 내장되어 있어 움직임과 유수량(water flow)을 측정하고, 특정 변수에서 변화가 감지 될 경우에 핸드폰 네트워크를 통해 엔지니어와 기술자에게 데이터를 전송합니다. 이에 엔지니어와 기술자들은 펌프 위치, 사용횟수, 유지보수 필요사항 및 필요한 정보를 대시보드에서 바로바로 확인할 수 있답니다. 아닌 게 아니라, 최근 스위트센스는 200개의 원거리 센서를 르완다 마을의 양수기에 설치했는데요. 이 센서가 유지보수가 필요한 경우 문자 메시지 및 이메일을 통해 알려 주는 덕분에 도무지 우물이 마를 날이 없었다고 하는군요~ ^^
또한 아이들의 생명을 지키는 데에도 이 사물/만물인터넷 기술이 이용되기도 하는데요. 바로 '인스파이어 리빙(Inspire Living)'입니다! WHO에 따르면, 폐럼은 전 세계 아동 사망의 주 원인이자 특히 남아시아 및 사하라 사막 이남에서 치명적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정작 이들 국가에서는 '스톱워치'를 활용하거나 '구슬을 센다'는 등 매우 부정확한 방법으로 진단과 처방을 내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이에 인스파이어 리빙은 총 2단계 시스템을 통해 이 같은 상황을 개선하고 있습니다.
먼저, 1단계는 상대적으로 훈련을 많이 받지 못한 현지 의료 종사자들에게 이미지화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이미지 형태이므로, 이를 디바이스를 통해 확인한 현지 의료진이 직관적인 치료를 진행할 수 있는 것이지요. 2단계는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데이터를 NGO에 전달, NGO 소속 의료전문가들이 그를 분석하여 일정한 '패턴'을 찾도록 하는 것입니다. 패턴이 찾아진다면, 당연히 더 체계적인 예방 및 처방이 가능해지고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만물인터넷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기본 요소 중 하나인 '적절한 식량 공급'에도 도움을 줘 개발도상국 건강 지키미 노릇을 톡톡히 한다고 합니다. 진화생물학자 제이슨 아람부루(Jason Aramburu)가 최근 케냐에서 수천 명의 농민과 협업하면서 농사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아두이노(Arduino) 기반 플랫폼용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한 것이 그 선진적인 사례입니다.
지난 해 UN 경제사회처(United Nations Department of Economic and Social Affairs)의 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까지 세계 인구가 96억명에 이를 것이며 인구성장이 개도국, 특히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측됩니다. 즉, 이들 인구를 감당할 만한 식량 생산 기술이 반드시 개발돼야만 하는 것인데요.
아람부루는 이에 최근 농민들이 손쉽게 정확한 급수량 및 비료의 양과 같은 인자들을 보다 손쉽게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IoE 기반의 농업 시스템인 '에딘(Edyn)'을 설립했습니다. 이 기술은 토양의 6~8인치 속에 묻어놓은 센서가 토양 수분 및 비료상태에 관한 정보 외에도 주위 온도, 습도 및 빛의 세기 등에 대한 상태를 감지하고 이 데이터를 클라우드를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전송, 백 엔드 시스템에서 처리하도록 합니다. 이에 물이나 비료를 언제 추가 공급할 것인지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 경작하기 적합한 식물 등도 제안해주고, 당일, 주 및 월별 그래프를 제공해 시간 흐름에 따른 수분량도 확인할 수 있답니다.
평소 먹는 채소와 고기의 생산 환경에서부터 식수 관리, 그리고 건강 측정까지, 오늘날 만물인터넷의 손길이 닿지 않는 곳이 없습니다~
진정한 삶의 질을 높여주는 만물인터넷!
앞으로 우리 생활의 어디까지 적용될 지, 그 추이가 궁금하지 않으시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