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을 할 때 누구나 실수를 하기도 하고, 능률이 떨어지기도, 또 때로는 지치기도 합니다. 사람은 기계가 아니니까요. 일을 잘 하자고 사람이 기계가 될 수도 없는 노릇이고요. ㅎㅎ
그렇다고 기계가 인력을 완전히 대체할 수 있느냐? 일부라면 모를까, 아직까지 100%는 역시 '무리수'라고 할 수 있겠죠. 사람처럼 섬세하게, 또 상황에 따라 순발력 있게 대처하면서, 흐름과 맥락에 따라 업무를 진행하는 수준을 기계에게 기대하기란... 조금 먼 이야기 입니다. ㅎㅎ
하지만 만일 이런 능력을 갖춘 '사람'이 마치 '기계처럼' 실수 없이, 지치는 법 없이 에너자이저처럼 일을 할 수 있다면...? 사람의 역량과 기계의 역량이 만나 시너지를 일으키는, 그야말로 획기적인 사건이 될 것입니다. 허황된 상상이라고요? No no~ 웨어러블 기기가 더욱 진일보할 만물인터넷(IoE, Internet of Everything) 세상에서는 얼마든지 가능하답니다! 와우~ @_@
최근 TV 프로그램에서 이른바 '극한 직업'로 이름을 올린 아르바이트 중에 대표적으로 ‘택배 상하차’ 아르바이트가 있죠? 강도 높게 진행되는 반복노동으로 인해 체력 소비와 부상이 심한 아르바이트로 악명이 높은데요. 게다가 이는 비단 근로자들의 피해로만 그치지 않는다고 합니다! 미국의 기계공학자 헤이담 엘하와리(Haytham Elhawary)의 연구에 따르면, 상하차 노동자들이 업무 중 입는 허리 부상 때문에 기업은 근로자 당 총 45,000달러를 지불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의 사례인지라 우리나라 실정과는 다소 간 차이는 있겠지만 보상금을 지불하는 입장은 동일하겠지요.
하지만 이 택배 상하차 업무에 IoE가 도입된다면? 상황은 180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엘하와리 씨는 위 연구를 진행한 이후 ‘원 밀리언 메트릭스(One Million Metrics, 1MM)’ 라는 회사를 차렸습니다. 이 회사는 IoE가 적용된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기기는 근로자가 얼마나 빠르게 움직이는지, 얼마만큼 허리를 구부리는지 센서로 측정한 후 그 데이터를 클라우드에 보내 관리자가 분석하게합니다.그에 따라 해당 근로자가 현재 어느 정도의 부상 위험에 노출되어 있는지를 사전에 파악할 수 있도록 하죠.
이에 부상 위험 가능성이 있다면 즉시 근로자의 업무를 중단시킬 수 있게 되고요. '자세' 안전교육을 보다 실질적으로 실시할 수도 있으며, 보다 '현장에 맞는' 안전대책 보강도 가능해지죠. 그럼 당연히 사고와 부상의 위험이 확~ 줄어들면서 근로자의 건강을 지키는 동시에 그에 따른 기업의 비용지출도 절감하게 되겠죠? ^^
1MM의 사례는 한편 최근의 웨어러블 기기 트렌드의 변화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1세대 웨어러블이 일반 소비자들을 타깃으로 일상생활의 발전을 꾀했다면, 이 2세대 웨어러블은 근로환경 혁신을 통해 기업의 마음을 사로잡는데 초점을 맞추어 개발되고 있는 것인데요.
택배 산업을 예로 들자면, 상하차 근로자들이 잘못된 자세로 인해 부상을 입는 것을 방지하고, 실수로 엉뚱한 제품이 트럭에 실릴 경우 이를 알려줌으로써 궁극적으로는 기업이 초과비용을 줄일 수 있도록 하는 식이지요. 이와 관련해, 최근 시장조사기관 주니퍼 리서치의 보고서에서 연구 총괄 책임자 니틴 바스(Nitin Bhas) 역시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매우 분명하기 때문에, 앞으로도 기업 및 헬스케어를 겨냥한 웨어러블 기기 개발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있답니다.
한편, 뉴욕시에 위치한 신생벤처기업 어그메이트(Augmate)도 이 같은 맥락에서 웨어러블 산업에 접근하고 있습니다. 이 기업은 스마트 아이웨어(eyewear)를 개발하고 있는데요. 이 기기가 과연 어디에서 가장 유용하게 쓰일 지를 다각적으로 연구한 결과, 제품 개발에서부터 판매에 이르는 '공급망'이라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합니다. 어그메이트의 공동창립자 겸 CEO 피트 와셀(Pete Wassell)에 따르면, 물품이 잘못 공급되는 경우의 9%가 잘못된 물품을 싣는데서 발생한다고 합니다. 하지만 이들이 개발한 스마트 아이웨어에는 광학 바코드 스캐닝 기능이 있으므로 근로자들이 이를 착용할 시 이런 문제들은 바로 해결될 수 있다고 하네요~
소비자의 생활을 편리하게 바꾸는데서 더 나아가
근로환경 혁신을 통해 근로자와 기업에게
안전 그리고 비용혜택을 보장하는 웨어러블의 발전상!
앞으로 IoE로 인해 더 나아질 세상의 단면 중 하나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