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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홈 시대에 벤처로 성공하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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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서 살림과 육아를 전담하는 아기 엄마 수잔(가명)은 오늘도 갓 걸음마를 시작한 딸을 데리고 슈퍼에 다녀왔습니다. 한 손에는 아이를 안고, 다른 한 손에는 금주 내내 먹을 음식으로 가득 찬 장바구니를 들어야 하니 현관을 여는 것부터 불을 켜는 것까지 모든 게 번잡하기만 할텐데요. 예전 같았으면 이 모든 상황이 힘들고 짜증부터 났겠죠. 하지만 이제는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톰 크루즈도 저리 가라 할 정도로 집에 들어서는 수잔의 손 동작은 현란해기만 할 뿐입니다 ^^ 이는 모두 손목에 찬 블루투스 밴드 '리모(Reemo)' 덕분인데요. 오른쪽으로 사악~ 가볍게 손을 슬라이딩 해 전등을 켜고, 손가락 몇 번만 까딱하면 보일러도 켜고, 딸아이가 좋아하는 만화도 보여줄 수 있답니다.

 

 

리모는 미네소타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플레이터베이스(Playtabase)가 개발한 스마트 손목밴드로 2015년 2분기 시장에 출시될 제품입니다. 플레이터베이스는 2012년 미네소타 대학생 3명이 설립한 신생 벤처기업으로 창업자 한 명이 뇌졸중을 앓던 아버지가 일상 생활을 보다 잘 제어할 수 있는 방안이 없을까 고민하다 리모 밴드를 개발한 것이라고합니다. 플레이터베이스는 처음 리모를 개발할 당시 노인층을 타깃으로 생각했지만 이후 타깃 시장을 ‘현대 가정’으로 넓히게 된 셈이죠  ^^

 

플레터베이스 외에 전세계 수많은 신생 벤처 기업들 역시 반드시 있어야 할(Must Have) 차세대 스마트 홈 제품을 개발하기 위해 고군분투 중인데요. 한참 전부터 이야기되던 스마트 홈이 왜 갑자기 다시 주목을 받느냐고요? 물론 당시에는 아직 아이디어 구상 단계였던 탓도 있겠지마는요. 사실, 구글이 스마트 온도 조절기 제조사인 네스트 랩스(Nest Labs)를 32억 달러에 인수하고, 비디오 모니터링 서비스 회사인 드롭캠(DropCam)을 5억5,500만 달러에 인수한다고 발표한 2014년부터에서야 투자자와 소비자 모두가 비로소 스마트 홈 분야에 대해 더욱 진지하게 생각하게 된 것이랍니다. 이는 여전히 개발될 기술도 많고 갈 길도 먼 스마트 홈 시장이지만 전도 유망한 기업가들에게는 무수한 비즈니스 기회가 열러 있다는 것을 의미이기도 하고요.

 

그렇다면 전문가들의 의견은 어떨까요? 샌프란시스코의 로페즈 리서치(Lopez Research) 설립자 마리벨 로페즈(Maribel Lopez)는 “스마트 홈과 커넥티드 생활 서비스 분야에서 새로운 물결이 일기 시작했지만 아직은 누가 승자가 될지 판단하기는 어렵다"며, "스마트 홈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관건은 사용은 쉽지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하는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라고 강조합니다.

 

마리벨 로페즈 연구원이 강조한 '새로운 부가 가치 제공'이 과연 무엇을 의미하는지 궁금하시다면... 이런 예를 들어볼 수 있겠습니다. 집이 똑똑해져서 친척, 친구 또는 가정부가 열쇠 없이도 우리 집에 드나들도록 허용할 경우를 상정해 보죠. 단순히 출입만 허용하고 통제하는 수준이 아니라, 방문자가 집에 얼마나 오랜 기간 혹은 시간 동안 출입하고 머물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정하고 불필요한 접근은 차단할 수 있는 수준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한편, 이런 전세계 스마트, 자동화 및 에너지 효율 기술이 적용된 홈 또는 빌딩 시장(Allied Market Research)은 2012년에서 2020년 사이 연평균 29.5%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는데요. 해당 시장의 성장을 부추기는 것은 에너지 절약에 대한 필요성과 열망, 에너지 비용의 증가, 보안 및 안전 우려 증가, 빌딩 자동화를 위한 다양한 기술 등이라고 하네요~

 

 

스마트 홈 제대로 연결하기!


발전이 무궁무진할 스마트 홈 시장! 그러나 그게 '남 얘기'라고 여길 집주인 분들도 없잖을 것압니다. "이런 여러 가지 기술들이 우리 집에 어떻게 서로 연결될 것이며 또 어떻게 서로 협업되게 할 것인지 고민하는 것도 일이다!"라는 주장이지요. 한 마디로 쓸데없이 복잡하기만 하고 정작 도움은 크게 안될 것이라는 거죠.


이런 집주인들의 고민에 초점을 맞춰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도 있습니다. 샌프란시스코의 센트리(Sentri)라
는 기업은 스마트 홈의 온도, 공기 및 습도를 한 번에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솔루션을 소개했는데요. 제품명 역시 센트리인 이 솔루션은 설치가 간단하며, 정보를 디바이스 화면에 표시하고 모바일 앱으로도 전달합니다. 집안 온도가 자주 바뀌는 경우 에너지 효율 문제나 화재 발생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사용자에게 이를 모바일로 통보하는 것이죠. 또한 특정 시간 동안 문이 잠겨 있지 않거나 침입자의 등장 가능성이 있을 때도 경보음을 보냅니다.



이 모든 기능은 약 9.4 x 9.4  크기의 화면을 통해 제공되며, HD 비디오 카메라와 함께 야간 식별 기능, 마이크, 스피커, 동작 감지기, 가속도계 및 온도, 공기 질, 빛과 습도를 감지하는 센서 기능도 장착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센트리는 향후 사용자가 하나의 앱에서 더 많은 스마트 홈 기능들을 제어할 수 있도록 네스트 온도조절기나 스마트 조명과의 기술 협업도 계획 중이라고 합니다 ^^

 

이외에도 최근 똑똑한 달걀 보관함, 스마트 냉장고 등 똑똑한 가전 제품들이 많이 출시되고 있는데요. 기술 개발의 복잡성 혹은 과연 소비자들이 그 정도의 금액을 지불할 의향이 있는지 해당 제품의 유용성을 고려했을 때..."글쎄"라고 대답하실 분들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리모 또는 센트리처럼 실제 사용자가 겪는 문제를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면 제대로 스마트 홈을 연결하고, 성공적인 벤처 기업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이 글은 시스코 외부기고가 매리 앤 아제베두(Mary Ann Azevedo)의 원문 Controlling Your Home With a Wave of Your Hand를 바탕으로 포스팅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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