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클라우드의 클라우드', 세계 최대 '인터클라우드(Intercloud)' 구축에 1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지 어느덧 1년이 지났습니다!
이에 시스코에서 기업 커뮤니케이션을 담당하는 데이비드 맥컬로크(David McCulloch)는 당시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구상했던 주요 멤버들인 로버트 로이드(Robert Lloyd) 개발 및 세일즈 부문 사장과 닉 얼(Nick Earle) 글로벌 클라우드 및 매니지드 서비스 세일즈 부문 부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습니다.
이들은 어떻게 인터클라우드라는 놀라운 아이디어를 떠올렸으며, 또 지난 1년 간 어떤 성과를 내었을까요? 아래 인터뷰를 통해 만나보시기 바랍니다!
좌측, 로버트 로이드 사장 / 우측, 닉 얼 부사장
데이비드 맥컬로크(이하 데이비드):시스코 인터클라우드가 첫 발을 내딛은 2014년 초로 다시 돌아가보는 것으로 인터뷰를 시작하겠습니다. 당시 시스코는 왜 이런 클라우드 전략을 세우게 된 건가요?
로버트 로이드(이하 로버트): 2013년 후반, 시스코의 SaaS(Software as a service)와 클라우드 구현 기술의 매출이 계속 상승하는 가운데, 우리는 또 다른 '새로운' 클라우드 모델에 대한 수요 역시 나타나기 시작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IT 투자보호 효과를 누리는 동시에 클라우드 제공업체에 대한 선택권을 다양하게 부여하는 모델. 손쉽게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업계 규정을 준수하면서도 각 지역, 각 국가간 클라우드를 자유롭게 넘나들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모델말씀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만약 보안, 정책, 애플리케이션 성능 전반까지 모두 컨트롤 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만들어낸다면 엄청난 기회를 잡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데이비드:시스코 인터클라우드에 수많은 파트너사들을 동참시키고 있는데요.
로버트:닉과 저는 시스코 서비스를 총괄하는 에자드 오버빅(Edzard Overbeek), 스태프를 이끄는 짐 셰리프(Jim Sherriff)와 함께 "고객들이 원하는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전략을 구현하려면 무엇이 필요할까"라는 주제로 브레인스토밍을 했습니다. 그 결과 우리가 이미 상당 부분 '준비'가 된 상태라는 점을 깨달았죠.
이를테면 시스코 ACI(Application Centric Infrastructure)는 여러 클라우드에서도 일관된 보안 및 정책을 구현할 수 있게 합니다. 인터클라우드 패브릭(Intercloud Fabric)은 클라우드간 워크로드 이동을 가능하게 하고요. 또 데이터센터를 혁신하는 시스코의 통합 아키텍처(Integrated Architecture)는 이미 시장을 선두하고 있었죠.
그렇다면 여기에 시스코의 풍부한 파트너 생태계까지 포함이 되어, 시스코의 강점과 파트너사들의 강점이 결합된다면? 그야말로 엄청난 일이 벌어질 것을 예견할 수 있었습니다. 기존의클라우드 모델들을 모두 전복하고, 하이브리드 클라우드 솔루션 부문을 선두하는 것 말씀입니다!
데이비드:흥미로운데요! 그렇다면 그 혁신적인 아이디어는 어떤 과정을 거쳐 마침내 '현실화'가 되었나요?
닉 얼(이하 닉):먼저 화이트보드에 현재 시스코의 파트너/기술/서비스 생태계가 어떤지 그림을 그리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시스코 데이터센터에 파트너사와 고객들이 원격으로 접근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운영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는데요. 곧 확장성 측면에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는 점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면서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이 초래하는 난제들을 해결하거나, IoE가 선사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들을 잡기 위해서는 전세계를 아우르면서도 각 지역까지 커버하는 클라우드가 필요하다는 사실을 새삼 실감했습니다. 그러한 시스템은 시스코뿐 아니라그 어떤 기업이라도 혼자서는 도저히 불가능하다는 사실도요.
데이비드:그럼 어떻게 플랜의 방향을 수정했나요?
닉:이번에는 우리의 관점이 아닌, 고객의 관점에서부터 다시 시작했습니다. 벤더,클라우드 제공업체 같은 '현실 조건'과 상관 없이 고객들이 원하는 완벽한 클라우드 경험을 제공하려면 무엇이 필요할지 질문을 던졌죠. 그게 핵심 돌파구였습니다.
우리는 클라우드 생태계 내 각각의 요소 안에 녹색점을 찍는 방법으로 글로벌 클라우드 네트워크 다이어그램을 다시 그렸다. 이 녹색점은 클라우드간 연동을 실현시켜 줄, 안정성과 개방성이 검증된 기술 역량들을 의미하는데요. 점을 찍을수록 점점 패턴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 아이디어가 번쩍! 떠올랐습니다. 우리는 이 아이디어를 “녹색점 전략(Green Dot Strategy)”라 불렀죠. ^^
녹색점 전략 원본!
데이비드: 이 ‘녹색점 전략’은 어떻게 시스코 인터클라우드 전략으로 발전하게 됐나요?
로버트: 우리는 이 전략을 성공시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역량들을 리스트업하고 확인하는 작업을 진행했습니다. "애플리케이션들의 안전한 하이퍼바이저 애그노스틱 배포? 인터클라우드 패브릭으로 해결!", "다른 클라우드들로의 애플리케이션 정책 확장성? ACI로 해결!", "실시간 데이터 분석 결과를 수십 억 개의 새로운 기기들에 실시간 전송하고, 네트워크 에지 데이터 분석? 시스코 데이터 가상화(Cisco Data Virtualization)로 해결!", "전세계적인 데이터 주권을 누리고 고투마켓 전략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모든 국가의 데이터센터를 활용 가능하게 하는 광범위한 파트너 생태계? 가능!"... 우리는 이미 만반의 준비가 돼 있었고, 이 전략 실현을 위해 신속히 움직일 일만 남아있었습니다.
데이비드: 네, 시스코는 실제로 정말 발 빠르게 움직였습니다. 그 후로 56일 뒤 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파트너 서밋(Partener Summit)에서 인터클라우드 전략을 발표했잖아요! ^^
로버트: 텔스트라(Telstra)가 시스코의 첫 인터클라우드 연합 파트너로 참여한데서부터 시작해 시스코의 인터클라우드 콘셉트는 그야말로 뜨거운 반응을 일으켰습니다. 전략을 발표한 후 1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그 때 화이트보드에 스케치했던 녹색 점들 중 상당수를 채워 넣게 되었답니다. 현재 시스코는 50개국에 400여개의 데이터센터망을 갖추게 됐고, 60군데의 인터클라우드 연합과, 생태계, 클라우드 제공업체 파트너들을 모았어요. 그리고 이 모멘텀은 계속해서 진행되고 있죠.
시스코 인터클라우드는 향후 시장 판도를 뒤바꾸게 될 것입니다. 세계 유수의 기업이 9년에 걸쳐 구축한 서비스 역량을 단 9개월만에 확보하는 것을 상상해 보십시오. 시스코 인터클라우드와 함께라면 결코 불가능하지 않습니다.
데이비드: 인터클라우드의 활약이 사뭇 기대되네요. 그럼 다음 스텝으로는 무엇을 생각하고 계신가요?
닉: 우린 아직 이 전략의 시작단계에 있어요. 앞으로 시스코는 수천 개 서비스를 제공하는 수백 개의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업체들을 인터클라우드에 참여시킬 것입니다. 그를 통해 시스코 고객과 시스코 파트너사들은 업계 최고의 클라우드 서비스 포트폴리오를 갖추도록 할 것입니다. 그 다음 단계는 텔스트라, 도이체 텔레콤, 그리고 앞으로 발표할 예정인 다른 업체들과 더불어 글로벌서비스 역량이 과연 어디까지 가능할 것인지 실질적 조율에 나설 것이고요. 그를 통해 궁극적으로, 시스코는 세계에서 가장 강력한 글로벌 클라우드 서비스를 만들어 낼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