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 코리아 블로그 연재 시리즈 "스마트홈 시대의 서막"은 총 3차로 구성될 예정입니다. 3회 연재를 통해 IoE기술로 우리 모두의 삶을 바꿔줄 스마트홈에 대해 짚어 보겠습니다.
1회. 스마트홈 시대의 서막(1): 대중화를 위한 과제
2회. 스마트홈 시대의 서막(2): 이렇게 좋은 스마트홈, 어떻게 우리 생활을 바꿔놓을까요?
3회. 스마트홈 시대의 서막(3): 스마트홈도 안전제일! 보안이 우선이죠!
최근 몇 년 사이에 새로 지은 아파트들을 중심으로 스마트홈 기술이 부쩍 많이 부각되었습니다. 집안의 가스, 조명, 난방, CCTV 등을 원격으로 제어하는 입주자용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실시간 날씨 정보와 건강 상태를 제공하는 스마트 미러들은 이미 널리 상용화 된지 오래입니다. 그 예로 지난 해 래미안이 블루투스 기술을 도입해 거울, 벽면, 주방가구 등을 모두 스마트기기化한 스마트 네트워크 하스 (Smart Network HAS)를 신규 분양단지에 선보이는 등 국내 스마트홈 시장은 그 열기가 뜨겁습니다.
이러한 스마트홈은 제조-생산-판매 산업 전반에 걸친 M2M과 OT(Operational-Technology, OT)의 꾸준한 혁신을 통해 가능해졌습니다. 특히 스마트폰과 브로드밴드, WiFi가 대중적으로 보급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나 접속 가능한 모바일 인터넷 덕분에 그 발전이 더욱 가속화되었구요. 전세계 모바일 사업자와 관련 기업으로 구성된 GSM 협회에 따르면 2020년까지 세계 인구의 절반 이상이 모바일 인터넷을 사용하게 될 것이라 하니 스마트홈이 대중화될 날도 머지 않은 것 같습니다.
스마트홈 시장의 확장과 과제
특히 요즘은 스마트홈이 단순히 집안의 기기들을 원격 조정하는 것을 넘어 집 전체를 제어하는 방식으로 발전하고 있는데요, 작년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는 스마트홈이 키워드로 부각되면서 2만대 이상의 신제품들이 선보이며 가전 시장의 춘추전국시대를 방불케 했답니다.
이렇듯 대부분의 기술들이 기기 제조사, 지역 유틸리티 사업자, 주요 리테일러와 협업하여 독자적인 기반의 스마트홈 자체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며, 스마트홈 시장의 생태계를 구축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삼성은 안드로이드 체제의 스마트폰과 TV, 스마트 시계 등 모든 삼성 기기들을 동일한 와이파이 네트워크에 연결하여 스마트홈 장치들을 제어할 수 있는 스마트 홈 플랫폼을 선보였죠.
다만 여기서 문제가 한 가지 있습니다. 각 사의 기기와 플랫폼을 다른 브랜드의 것들과 연결하면 작동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이는 스마트홈 시장에서 아직 표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인데요. 구글, 애플,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기술 벤더가 시장에 접근하는 전형적인 방식이지만, 이는 서로 다른 시장과 빠르게 통합하면서 자체 브랜드의 역량을 강화시키기도 합니다. 구글이 가정용 온도조절기 제조회사인 네스트 랩스(Nest Labs)를 인수하고, 삼성이 오픈 플랫폼 및 제품 혁신 기업인 스마트싱스(Smart Things)를 인수한 것이 그 예죠.
스마트홈 관련 기기들의 상호운용성을 구현하기 어려운 이유는 개방형 플랫폼과 폐쇄형 플랫폼 간의 격차 때문인데, 또 이 와중에 개방형과 폐쇄형 요소를 결합한 하이브리드 플랫폼이 존재한다는 것이 상황을 더욱 복잡하게 만듭니다. 왜 그럴까요?
우선 폐쇄형 프레임워크는 기기의 상호운용성과 호환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수준의 보안을 보장하지만, 브랜드 간 경쟁을 저하해 높은 가격 장벽을 개선하기 어렵습니다. 이 때문에 소비자는 특정 시스템에 종속되게 되고, 제조사가 기능성을 개선하거나 혁신적인 서비스를 도입할 때까지 기다릴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반대로 개방형 환경에서는 가정 내 센서에서 전송되는 데이터가 공유되기 때문에 다른 개발자나 제조사 등 제 3의 업체가 제어 시스템에 접근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벤더 간 혁신과 경쟁이 활성화되고, 궁극적으로는 소비자가 보다 저렴하게 효율적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합니다.
바람직한 스마트홈 시장 환경 조성을 위한 움직임
이러한 상황에서 2013년 오픈 소스 방식을 기반으로 출범한 ‘올신 연합(AllSeen Alliance)’은 주요 글로벌 기술 벤더들을 영입해 표준을 개발하고, ‘올조인(AllJoyn)’ 소프트웨어를 필두로 스마트홈의 모든 구성요소간의 호환을 유도하는 상호운용성을 기치로 내걸었습니다. 델, 삼성, 인텔 등이 참여하고 있는 오픈 인터커넥트 컨소시엄(Open InterConnect Consortium, OIC)역시 오픈 소스 프로젝트를 추진하며 IoT 표준 경쟁에 뛰어들죠. 모든 스마트홈 기기가 상호 연결될 수 있도록 기기간 프로토콜을 지원하겠다는 목표를 내세우고 있습니다.
주요 기술 벤더와 통신 사업자, 유틸리티 업체, 보험사 및 소매업체 간 파트너십이 확산되고 있는 현상 역시 눈 여겨 볼 만 합니다. 통신사와 유틸리티 업체 간 협력은 스마트홈의 핵심 인프라와 소비자를 직접 연결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한다는 점에서 중요합니다.
또한, 소매업체는 스마트홈 시장에 필요한 사용자 빅데이터의 보고와도 같죠. 소매업체의 고객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 개개인별로 맞춤형 서비스와 제품을 제공함으로써 매출도 늘리고 고정 고객도 확보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번 편에서는 스마트홈에 대한 대략적인 설명과 앞으로 해결해나갈 과제에 대해 다뤄보았고 다음 편에서는 대표적인 IT강국, 우리나라의 스마트홈 발전 현황에 다뤄 볼 예정인데요, 조금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