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는 사물인터넷과 이공계 분야에 대한 여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고취시키고자 올해 처음으로‘국제 여학생 사물인터넷 혁신 대회’를 실시했습니다. 이 대회는 전 세계 만 13~18세 여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사물인터넷 기술 활용 아이디어 공모전인데요.
171개국의 1,500명의 학생이 경쟁한 이번 대회에서 아시아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천안 북일고등학교 국제과 1학년 조수아(15) 학생이 ‘보행자 안전을 위한 네비게이션 신발’ 아이디어로 3위에 입상하는 영광을 안았답니다.
인터뷰를 통해 조수아 학생을 만나보실까요? ^^
Q: 치열한 경쟁을 뚫고 우수한 성적으로, 그것도 아시아 학생으로는 유일하게 입상하게 된걸 축하합니다! 이번에 상을 받게 된 ‘보행자 안전을 위한 네비게이션 신발’ 아이디어가 흥미로운데요. 이 아이디어에 대한 설명을 부탁합니다.
A: 이 아이디어는 사물인터넷 기술을 활용해 스마트 폰 앱, 운동화, 자동차, 신호등을 연동해 사람과 자동차가 일정 거리에 다다르면 자동적으로 자동차가 멈춰 보행자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도록 하는 원리입니다.
Q: 교통 안전에 대해서는 평소에도 관심을 갖던 분야인가요?
A: 우리 나라가 OECD 국가 중 교통사고 사망률 1위라는 기사를 읽고 특히 사고 위험이 높은 어린이들의 보행 안전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어린 친척 동생들과 할머니와 같이 저에게 소중한 가족들이 더 안전하게 걸을 수 있는 도시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 대회에 참여하고 싶다는 동기가 부여됐던 것 같습니다.
Q: 수험생활에 바쁜 고등학생이 이렇게 유연한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놀랍습니다. 혹시 창의력을 위한 자신만의 비법이 있나요?
A: 저의 비법은 “엉뚱함”인 것 같습니다 ^^ 저는 어릴때 부터 항상 미래도시에 대한 상상을 많이 해왔습니다.
<조수아 학생이 초등학생 시절 그렸던 미래 도시>
그런데 신기한 점이 당시에는 다소 엉뚱했던 아이디어들 이었는데, 요즈음 뉴스를 보면 제가 상상했던 것들이 기술이 발전되면서 정말 현실화가 되고 있다는 것입니다. “상상”은 저에게는 새로운 것들을 시도하게 하는 소중한 시간입니다. ^^
예를 들면 매일 입는 옷과 인터넷을 연결시켜 날씨에 따라 섬유구조를 바뀌게 하는 아이디어나 공기 청정과 피부 수분 공급을 모두 해결해주는 사물인터넷 헬멧으로 봄날 황사나 미세먼지 걱정없는 미래 등을 상상해 보기도 했습니다. 물론 패션아이템으로 승화시킬 수 있도록 헬멧 디자인도 멋지게, 크기, 무게를 줄이는 과정이 필요하겠지만요!
Q: 이번 대회를 준비하면서 무엇이 가장 힘들었나요?
A: 시험 기간 전 주에 시험 준비와 대회 semi-final용 비디오 제작을 병행하는 것이 가장 힘들었습니다. 비디오 제작은 제가 생각해 낸 아이디어를 실생활에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과정이었는데요. 그 과정이 가장 힘들면서 재미있기도 했습니다.
다행히 부모님부터 할머니까지 온 가족이 촬영에 즐겁게 참여해 주셨습니다. 온가족, 선생님들이 비디오의 주연이었는데요. 멋쩍은 웃음이 나기도 하고, 수많은 NG를 거쳤지만 그 과정이 즐거웠기 때문에 결과도 좋았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그 비디오를 보면 다들 웃음을 참지 못하거든요..^^
<조수아 학생이 제출한 사물인터넷 활용 안 일부>
Q: 앞으로 어떤 일을 하고 싶고 롤모델은 누구인가요?
A: 미국의 애니메이터, 감독이자 픽사와 월트 디즈니 애니메이션 스튜디오의 CCO(Chief Creative Officer) 존 라세터(John Lasseter)가 저의 롤모델입니다. 항상 기대이상의 상상력과 기술력으로 사람들에게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존경하며 꼭 앞으로도 그와 같은 애니메이션 디렉터가 되고 싶습니다.
Q: 마지막으로 전하고 싶은 한마디가 있다면?
A: “무엇이든지 그 과정을 재미있게 즐기자” 입니다. 이번에 상을 받고나서 자신이 관심을 갖고 좋아하는 분야의 일을 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인데요. 중간에 힘든점도 분명 있었지만, 주변에 도움을 부탁하고 그 과정을 즐겁게 이끌어 본 경험을 해볼 수 있어서 행운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해보고 싶습니다.
또한 조수아 학생은 중학교때부터 아시아 저개발국 어린이를 후원하는 활동을 하고 있는데요. 네팔 대지진후 100일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도움이 필요한 친구들을 위해, 지진에 대한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희망을 가질 수 있도록 심리치료용 컬러링북을 만들어서 보내줄 준비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자신의 특기를 주변과 나눠 그 가치를 배로 만드려는 노력에 새삼 마음이 따뜻해 집니다^^
이번 대회에서 1위는 IoT 기반 글로벌 컨테이너 관리 시스템을 제안한 미국팀이 차지했으며, 톱 10 팀 중 북미 외 국적은 한국과 이집트 2개뿐이라고 합니다. 국내에 이렇게 우수한 학생이 있다는 사실이 매우 자랑스럽죠? ^^
시스코도 계속해 미래의 IT 여성 리더를 창출하기 위해 필요한 STEM(과학Science, 기술Technology, 공학Engineering, 수학Math) 분야의 교육과 여성 인재를 발굴해 나갈 예정입니다.
조수아 학생, 다시 한 번 수상을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