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모두투어 등 여행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7, 8월보다 8, 9월에 휴가를 떠나는 사람이 더 많아졌다네요. 메르스 여파로 여름방학이 늦어진데다, 9월 추석 연휴에 늦은 휴가를 떠나는 많은 사람이 많아서라고 합니다.
혹시 아직 휴가를 고민 중이신가요? 어디로 떠날지 못 정하셨다고요? 가는 곳마다 반복되는 관광지와 맛집이 살짝 지루하게 느껴지시나요? 시스코가 색다른 타임머신 여행지를 추천드립니다. IT의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전세계의 IT 여행지들을 둘러보며 미래를 상상해 보세요.
미주
미국 캘리포니아 컴퓨터 역사 박물관
Computer History Museum, Mountain View, CA, United States
현대미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반드시 뉴욕의 MoMA를 방문해야 하듯, IT 매니아라면 반드시 죽기 전에 이곳을 방문해야 합니다. 세계 최초의 슈퍼컴퓨터인 Cray-1과 세계 최초의 자동계산기라 불리는 디퍼런스 엔진이 아직도 잘 돌아가고 있는 데다, 세계 최대의 컴퓨터 장치 컬렉션이 다양하게 전시돼 있습니다. 계산기 연구의 선구자 찰스 배비지(Charles Babbage)가 1849년에 구상했던 디자인이 2008년 이 건물이 완공되면서 그대로 구현됐다고 하니 박물관 건물 자체도 또 하나의 컬렉션으로 볼 수 있겠죠?
미국 UCLA
UCLA, Los Angeles, CA, United States
혹시 세계 최초로 컴퓨터 네트워크를 통해 메시지를 전송한 곳이 어디인지 아시나요?
정답은 바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대학, The University of California, Los Angeles (UCLA)입니다.
바로 이 UCLA에서 컴퓨터공학 분야 권위자 레너드 클라인록(Leonard Kleinrock) 교수가 후에 ‘인터넷’으로 알려지게 되는 컴퓨터 네트워크인 ARPANET(Advanced Research Projects Agency Network)으로 세계 최초의 메시지를 전송했는데요, 지금까지도 이 학교에는 레너드 클라인록의 정신이 잘 계승되어 왔습니다. 직접 캠퍼스를 걸어보시거나 가상 투어를 통해 UCLA에 서려있는 IT역사를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미국 팔로알토 제록스 파크
Xerox PARC, Palo Alto, CA, United States
아마 제록스 팔로알토 연구센터만큼이나 ‘미래의 사무실’을 잘 구현해낸 곳은 없을 겁니다. 1970년 개관이래 제록스 파크는 레이저 프린팅에서부터, PC, 이더넷 네트워킹에 이르기 까지 다양한 기술 발전에 끝없는 노력을 보여줬습니다. 소문에 의하면 스티브 잡스가 이곳에서 애플 컴퓨터 그래픽 유저 인터페이스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렸다고 합니다.
안타깝게도 이제 제록스 파크를 방문하기 위해서는 ‘인맥’이 필요해졌습니다. 제록스 파크에서 근무하는 친구의 초대가 있어야만 입장이 가능한데요, 친구가 없어 서러우시다면 자동차를 타고 제록스 파크 근처에서 살짝 IT 역사의 냄새를 맡아보시는 건 어떠신가요?
미국 산호세 시스코 시스템즈 본사
Cisco Systems, San Jose, CA, United States
제 입으로 저희 자랑을 하기엔 다소 부끄럽지만 시스코 본사를 IT테마 여행지로 추천합니다! 시스코는 세계 최초 라우터 사업화부터 시스코 캐리어 라우팅 시스템, 시스코UCS기술 까지 보유하고 있는, 전세계 IT 역사를 만들어 나가고 있는 회사입니다. 시스코 본사를 방문하셔서 세상을 연결하고 더 편리하게 만들기 위해 밤낮으로 고군분투하는 직원들의 열정을 느껴보세요 ^^
유럽
영국 케임브리지 컴퓨터 역사 센터
Centre for Computing History, Cambridge, United Kingdom
앞에서 소개해드린 캘리포니아의 컴퓨터 역사 박물관보다 훨씬 작을지는 몰라도 과거 IT의 향수를 느끼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이곳에서 ‘IT보물찾기’하는 재미를 느껴보세요. “맞아! 옛날 아버지가 쓰시던 컴퓨터가 이렇게 생겼었지!” “내가 어릴 때 갖고 놀던 게임기잖아!”라는 생각과 함께 향수에 젖게 할 복고풍 컴퓨터와 빈티지 게임 콘솔들이 가득하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