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이 치뤄진 지난 11월 12일, 서울 중구 밀레니엄힐튼호텔에서는 매일경제신문과 미래창조과학부가 주최하는 2015 빅데이터컨벤션 및 성과보고회가 개최됐습니다. 수 많은 빅데이터 전문가들이 모인 이 자리에서, 시스코의 라지브 나일스(Rajiv Niles) Digital Transformation & IOE Acceleration 부문 부사장이 <빅데이터의 비즈니스 가치 창출과 빅데이터 애널리틱스>라는 주제로 키노트 연설을 맡아, 만물인터넷 시대에 디지털 방식으로 비즈니스를 변화시키는 방법을 소개했습니다. 한번 같이 들어보실까요?
연결의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만물인터넷은 단순히 사물들을 연결하는 사물인터넷을 넘어, 모든 것을 연결시키는 상위 개념으로 볼 수 있습니다. 다수의 경제 전문지들은 우리가 지금 제3차 인터넷 물결(Third Wave of Internet) 시대를 살아가고 있다고 정의했습니다. 2013년 100억개에서 2020년 500억개까지 이를 정도로 연결(connectivity)은 엄청나게 늘어나고 있는데요, 이와 동시에 각종 IoT 기기에서는 전례없이 많은 데이터가 생성될 것입니다.이는 우리들이 많은 데이터들을 활용할 수 있는 기회라고 볼 수도 있지만, 그만큼 정보 노출의 위험도 크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비즈니스는 정말 놀랍게 빠른 속도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 중심에는 데이터가 있지요.
데이터를 근거로 비즈니스의 변화를 위한 결정을 내릴 수도 있고, 제품들이 만들어내는 데이터들을 분석해 그 제품을 더 발전시킬 수도 있습니다. 제트엔진을 예로 들어볼까요? GE는 기존의 판매 중심에서, 이제는 제트 엔진을 렌트하는 방식으로 비즈니스로 탈바꿈했지요. 이는 데이터 분석을 통해 내린, 더 수익성이 높고 합리적인 결정이라고 합니다.
또 제트엔진은 작동과 동시에 엄청나게 많은 데이터를 생성해내는데요, 이런 데이터를 분석해 언제 고장날 것인지 예측해 미리 대비하는 등, 애널리틱스를 통해 엔진의 질을 향상시킬 수도 있습니다.
중공업 산업도 생각해볼까요? 정유 산업이 운영되는 동시에 이에 대한 테라바이트 단위의 엄청난 데이터도 매일매일 쏟아지고 있습니다. 막대한 량의 데이터가 유전에서 나오고 있어 인공위성 하나로는 이 어마어마한 데이터들을 모두 데이터센터로 옮길 수 없을 정도이지요.
그럼 IoT 시대에서 발생하는 이 엄청난 량의 데이터는 어떻게 분석해야 할까요? 기존처럼 바로 모든 데이터를 저장한 다음 분석하는 건 무리겠지요? IoT 애널리틱스는 디바이스에서 나온 데이터들을 포착하고 엣지단에서 데이터를 걸러낸 후 남은 데이터를 저장하고 분석합니다. 엣지단에서 데이터가 일차적으로 걸러지니 속도도 빨라지고 많은 수고를 덜 수 있겠죠?
실시간으로, 누구보다 정확하게!
얼마 전 싱가포르에서 큰 규모의 레이싱 경기가 개최됐습니다. 하지만 이번 대회에서 경주자동차의 정비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경주장에 있는 수석 정비사가 아닌, 이탈리아에 있는 데이터 분석가였습니다. 데이터 분석가는 실시간으로 이탈리아에서 데이터를 보고, 이 데이터를 바탕으로 정비 여부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데이터가 이제 생각지도 못했던 생활 곳곳에 사용되는 것이 느껴지시죠?
시스코가 갖고 있는 또 다른 경쟁력은?
아마존, 알리바바 등 클라우드 비즈니스에 있어서는 이미 많은 경쟁사들이 포진해 있습니다. 그렇다면 시스코가 자랑하는 경쟁력은 무엇일까요? 바로 엔드포인트와 클라우드의 중간에 있는 포그 컴퓨팅이 바로 그것인데요, 구름같이 저 멀리 있는 클라우드와 달리 포그 컴퓨팅은 안개처럼 엔드포인트로 부터 더 가까운 곳에서, 보다 더 빠르게 데이터를 분석하고 결정 내려주는 것으로 이해하실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시스코는 이 포그 컴퓨팅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요^^
키노트 연설이 끝난 후 라지브 부사장은 다음과 같은 말을 덧붙였습니다.“최근의 포춘 500대 기업을 보면 500개 기업 중 이미 약 300개 기업에서 Chief Digital Officer이라는 새로운 직함이 생겨났는데, 여기에서 나는 이미 비즈니스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이제 모든 CEO, CDO(Chief Digital Officer) 등 임원들도 이러한 변화를 느끼고 변화하려고 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빅데이터 이용의 궁극적인 목적을 비용감축인 것으로 이해하고 있지만, 사실 비용감축은 공급망만 잘 이해해도 얼마든지 쉽게 이뤄낼 수 있는 것이다. 비용감축 보다는 비즈니스 모델의 변혁을 만드는데 빅데이터를 사용하기 바란다”고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