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프로세스, 데이터와 사물을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 이런 IoE 환경에서 각종 디바이스와 제품들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각 사물들의 디지털 역량 역시 눈에 띄게 강화될 수 있기 때문에 오늘날 많은 기업들은 IoE에 투자를 하고 있지요.
하지만 디지털화는 더이상 기업들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점점 더 많은 전세계 '도시'들이 IoE가 시민들의 삶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해주는 한편, 시의 비용 절감과 수익 증대를 돕는다고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기 때문에 네트워크 연결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기 위한 공공 분야에서의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입니다. 예를 들면 국내 첫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 기반의 ‘스마트 시티’를 추진하고 있는 부산 해운대구 센텀시티 일대에서 스마트 시티 서비스가 시범 가동되며, 부산시와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 등은 오는 2019년까지 총 1035억 원을 투자해 센텀시티에 스마트 방범· 방재·교통·관광·에너지·환경·생활편의 등 25개 분야의 IoT 서비스를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지요.
또한 최근 IDC가 발표한 ‘정부 기관 인사이트(Government Insights)’ 전망 자료에 따르면 IoT를 위해 전세계 정부 기관들이 투자하는 비용이 2017년에는 1조 2천억 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하니,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전세계적인 추세라고 볼 수 있겠죠?
IDC의 스마트시티 리서치 총괄 이사 루스베아 클라크(Ruthbea Clarke)는 “공공 분야는 IoT 산업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는 분야 중 하나”라며, “공공기관에서의 IoT에 대한 이해도 점점 더 명확해지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예산 확보는 어렵지만 필요한 투자는 과감하게!
사실 그 동안 전세계 정부 기관들은 각자가 처한 여러 가지 사정을 이유로 IoE 도입을 서두르지 못했습니다. 개발도상국 정부들의 경우, 주로 기존의 부족한 인프라 문제의 해결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는 반면, 이미 도시화가 많이 이뤄진 미국과 같은 선진국의 경우 인프라는 모두 갖춰져 있지만, 대체로 노후화되어 현대화가 시급한 상황입니다.
각각 상황은 다르지만 모든 정부들은 공통적으로 IoE투자를 위한 예산 확보 시 어려움을 겪으며, IoE를 통해 어떻게 비용을 낮추고 수익을 늘릴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美 시장조사기관인 파크어소시에이츠(Parks Associates)의 애널리스트, 톰 커버(Tom Kerber)는 “공공 기관의 승인 절차는 다소 어려울 수 있다”며, “예를 들어 공공 기관 내에서 수도나 전기 관련 기관들이 통합 인프라를 활용하면 더욱 유리하겠지만 오랜 기간 독립적으로 운영되어 왔기 때문에 사실상 불가능하다. 여러 IoT 기회들을 포착하기 위해서는 관료주의적인 절차나 과정들이 우선적으로 조정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합니다.
이러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가트너(Gartner)가 최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스마트 시티들의 커넥티드 사물을 위한 사용 비용은 2015년 11억에서 2020년 97억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합니다. 예산 확보 그리고 기존의 시스템을 변경하는 것이 쉽지는 않지만 IoT가 가져올 변화가 그만큼 투자할 가치가 있다는 것이겠죠? ^^
주차 문제부터 환경 미화, 전력 관리까지
한편, 도시들이 IoT 도입을 가장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분야들은 교통, 시민 안전, 에너지 및 환경, 그리고 관광 분야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를 위해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하기 위해 가장 선호하는 방법은 센서 활용이라고 하는데요. IDC 애널리트스 루스베아 클라크는 가로등부터 쓰레기통, 공원 벤치까지 사실상 거의 모든 것에 센서가 부착될 것이라고 전망합니다. 그리고 이런 센서 기술을 활용해 현재의 인프라를 어떻게 더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관리할지가 관건입니다.
그럼 IoE 시대에 더욱 똑똑해질 도시들은 이 센서 기술을 어떻게 활용하고,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지 간단히 살펴보실까요?
어떤 도시들은 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조명(가로등 혹은 신호등)을 도입해 교통과 공공 주차 문제를 개선시킬 것으로 기대합니다. 주차 문제는 어느 도시에서나 큰 고민거리인데, 시에서 곳곳에 있는 가로등에 센서를 부착하면 주차 공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 주차료 징수기도 자동으로 조정하는 편의를 누릴 수 있습니다!
또 어떤 도시에서는 쓰레기통에 센서를 부착해 쾌적한 도시 환경을 만들고 있습니다. 쓰레기통이 가득 찼을 때는 바로 환경미화원들을 보내 정리를 하고, 거의 비어있을 때도 관련 정보를 전달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켜주지요 ^^
수도, 전기, 가스 등 공익 사업을 하는 단체들은 스마트 미터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美 테너시(Tennessee)주의 도시, 채터누가(Chattanooga)의 EPB(Electric Power Board of Chattanooga)는 도시에서 운영하는 전기 및 통신 서비스 기업인데요, 자사 계량 미터를 도시의 스마트 그리드 관리 시스템과 통합해 매년 약 60억 개의 데이터 수집 지점에서 데이터를 수집합니다. 자동 데이터 판독 및 요금 청구가 가능하며, 정전 또는 전압 이상 문제 감지, 자동 연결 및 차단 그리고 도난 감지도 가능해졌지요. 또한 고객들인 15분에 한 번씩 업데이트 되는 전력 사용량을 온라인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외에도 EPB는 전력 그리드 상의 문제를 감지하기 위한 인터럽터 스위치(interrupter switches)를 곳곳에 설치했는데, 100분의 1초 내에 소통이 가능한 이 스위치들 덕분에 전력 문제가 발생해도 빠르게 다른 경로를 통해 전력 공급을 해줄 수 있게 되었답니다. 그 결과, 전력 손실 발생 시간이 55% 가량 단축해 과거에 전력 문제로 업무 또는 생활상의 방해를 받았던 가정 또는 기업에서는 이제 끊김없이 전력을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결과들이 곳곳에서 나타나니, 전세계 정부들이 더욱 똑똑해진 도시 생활을 위한 투자, 안할 수가 없겠지요? 여러분도 IoE가 가져올 더 나은 미래를 위한 투자, 서둘러주세요!
* 시스코 IoT 시스템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이 보도자료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시스코 스마트 시티 사례 연재 바로 읽기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의 외부 기고가 매리 앤 아제베두(Mary Ann Azevedo)가 작성한 Government spending on Internet of Everything skyrockets을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