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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로 위기 극복한 불과 얼음의 나라, 아이슬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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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청춘 in 아이슬란드> 편이 방송되면서 국내에서도 많은 관심을 받기 시작한 아이슬란드. 사실 아이슬란드는 지난 2008년, 주식 시장 붕괴는 물론, 기업들이 줄줄이 도산하는 등 커다란 금융 위기에 빠졌지만2015년 1, 2분기 동안 아이슬란드의 GDP는 지난해 동기 대비 5.2% 상승(2015년 9월 11일, Statistics Iceland 보고)며 회복하고 있다고 합니다.


이와 같은 경제 회복에는 ICT가 기여하는 바가 상당히 크다고 합니다. 거대한 빙하와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하지만, 교통도 불편하고 사람도 거의 없는 아이슬란드에 ICT라니요? 


흥미롭게도 UN 브로드밴드 위원회(Broadband Commission for digital development) 자료에 의하면 아이슬란드가 인터넷 사용 인구 비율(98.2%)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나라라고 합니다. 10가구 당 11개의 모바일 상품에 가입되어 있고, 아이슬란드 국민 10명 중 7명은 모바일 브로드밴드(mobile broadband)를 이용하고 있지요. 또, 국가 공공 기관에서도 각종 공공 서비스들을 빠르게 디지털화 중이라고 하네요.


아이슬란드 명문 사립대, 레이캬비크(Reykjavik) 대학의 아리 크리스틴 욘슨(Ari Kristinn Jónsson) 총장은 아이슬란드의 기술 개발 연구에 힘쓰는 사람 중 한 명인데요, 그는 아이슬란드가 디지털화를 위한 가장 이상적인 테스트 베드라고 말합니다. 그 이유는 “아이슬란드는 인구가 33만 명밖에 안되는 작은 국가지만 최상의 에너지 및 통신 인프라를 갖추고” 있으며, “기업, 기관 및 고객이 많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산업 분야들을 비교적 신속하게 디지털화할 수” 있기 때문이고 합니다. 


욘슨 총장은 또 다른 이유로 “아이슬란드 국민들이 신기술 도입을 환영하고, 유행을 빨리 따르는 경향 있는 것”을 언급하며, “예를 들어 세계에서 페이스북 계정 보유율이 가장 높은 나라는 아이슬란드인데, 이렇게 되기까지 정말 짧은 시간이 걸렸다”고 설명합니다. 


빠른 기술 도입은 소셜 미디어만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아이슬란드의 건강보험 및 사회보장 시스템도 모두 디지털화되어 있기로 유명하지요. 레이캬비크 시민이자 디지털 마케팅 전문가인 파올라 굴드(Paula Gould)는 “아이슬란드 국민 전체가 디지털 시스템의 일부가 되었으며, 그 결과 필요한 정보들도 정말 쉽게 검색할 수 있다. 클라우드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곳이 없기 때문”이라고 해석합니다. 


이런 디지털 인프라의 혜택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산업 분야로는 아이슬란드의 세무 및 어수산 자원 관리 분야를 꼽을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을 함께 살펴보실까요?



납세 신고, 이보다 더 간편할 수 없다!


아이슬란드의 조세당국은 다른 국가들보다 훨씬 일찍 온라인 납세 시스템을 도입했습니다. 또한 온라인 조세 시스템도 우리가 생각하는 것 이상으로 훨씬 광범위하게 구축 완료했고요. 급여 지급부터, 은행 계좌, 재산 소유 기록 및 여타 금융 관련 기록까지 모두 디지털화되어 이미 수년 전에 납세자들이 금융 정보를 “직접 기입하고 제출(fill out and submit)”하는 방식에서 “해당되는 항목들만 표시하고 제출(check and submit)”하는 방식을 소개했답니다~ 


아이슬란드 국민 대부분은 이제 간단하게 조세서비스 시스템에 로그인해서 이미 수집된 정보를 확인한 후 자동 기입된 납세 신고서를 제출하기만 하면 됩니다. 이 작업은 물론 수분 내로 완료되지요. 재밌게도 이 시스템은 이미 수십년 전에 아이슬란드의 은행들이 도입한 중앙 고지 및 지불 시스템을 시작으로 한 은행권의 디지털화 전략에 기반하여 개발된 것이라고 합니다.


욘슨 총장은 “이미 온라인 시스템이 오래 전에 도입되었기 때문에 이를 참고로 금융 산업 전체를 디지털화하는 것은 매우 쉬운 일이었다”고 평가합니다. 그리고 그 결과, 오늘날 아이슬란드에서는 현금으로 비용을 지불하는 사람 수는 매우 적다고 하네요!



고기도 잡고~ 생태계도 보호하고~


아이슬란드의 어업은 국가 경제를 주도하는 산업 중 하나로, 이 분야에만 약 9천명이 종사하고 있습니다. 또, 2013년 아이슬란드의 해양 제품 수출은 ISK 2,720억(17억 유로)에 달했고요. 이처럼 국가 경제에 크게 기여하는 산업 분야를 더욱 더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디지털 정보 시스템이 도입된 이후, 기업, 선박, 과학자 및 정부기관들이 참고하는 중요 정보들이 실시간으로 제공되기 시작되었답니다.


사실 과학 연구는 아이슬란드 어수산 자원 관리 시스템의 핵심입니다. 해양 연구소에서 제공하는 어류 자원 평가 및 데이터는 그 시기에 어떤 품종을 어획할 수 있는지 알려줍니다. 데이터는 일년에 걸쳐 수집되고, 관련 정보는 국제해양개발위원회 (International Council for the Exploration of the Sea, ICES)에 전달됩니다. 이 같은 연구와 관련 기관과의 협업은 어류 품종의 수를 파악하여 어획량을 늘릴지 줄일지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합니다. 국가 경쟁력을 유지하는 동시에 해양 생태계도 보호할 수 있으니 이것이야말로 일거양득(一擧兩得) 아니겠습니까? 


아이슬란드의 똑똑한 어수산 자원 관리 시스템에 대해서는 다음 영상을 통해 알아볼 수 있습니다. 


Well Managed Fisheries in Icelandic Waters from Gudny Karadottir on Vimeo.




멈추지 않는 아이슬란드의 디지털화


인터넷의 발전 속도에 따라 점점 더 연결되어가는 시대에 아이슬란드 전체의 디지털화는 머지 않아 일어날 것입니다. 관건은 아이슬란드가 어느 분야에서 앞서나가고, 어느 분야에서 뒤처질지 파악하고 이에 적합한 조치를 취하는 것이지요. 


아이슬란드의 경우에는 국가 규모와 특성상 단계적이기보다는 순간적으로, 즉 불쑥 불쑥 변화가 나타나는 편이라고 합니다. 특정 산업 분야가 순식간에 발전해 나갈 수 있지만, 그러기까지는 한동안 뒤처져 있는 경우가 다반사라고 합니다. 어느 국가나 마찬가지겠지만 디지털화를 향한 변화가 일어나려면 필요한 혁신이 수반되어야 하고, 변화에 대한 투자 가치가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야 할테고요.


현재 전문가들이 아이슬란드, 그리고 전세계에서 디지털화로 인한 기회가 가장 크다고 평가는 분야는 바로 교육입니다. 


아리 크리스틴 욘슨 총장은 “디지털 러닝을 확산시키기 위해 혁신은 필수”라며, “전세계의 혁신가들이 최상의 디지털 교육 시스템 개발 및 도입을 위해 노력하는 중이다.특히 게임을 학습에 활용하는 전도유망한 개발이 한창 진행 중이다. 기술 개발이 완료되면, 현 교육 체계와는 현저히 다른 이 시스템을 어떻게 잘 도입하느냐가 도전이 될 것이다. 그러나 혁신이 성공적으로 이뤄만 진다면 그 효과는 금융 분야에서 목격했던 것보다 훨씬 클 것”이라고 밝힙니다. 


금융, 어수산 관리에 이어 교육 분야까지 혁신하고 나서겠다는 아이슬란드. 그리고 이 작은 섬나라 아이슬란드도 이미 오래 전에 시작한 디지털화, 우리도 서둘러야 하지 않을까요? 


전세계 디지털화, 스마트 시티에 대한 이야기가 궁금하시다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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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포스팅은 시스코의 외부 기고가 멜리사 준 라울리(Melissa Jun Rowley)가 작성한 The digitization of Iceland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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