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구글의 자회사 보스턴 다이내믹스가 새로운 로봇 ‘스팟미니’(SpotMini)를 선보였습니다. 다리를 구부려 몸의 높이를 낮춘 뒤 식탁 아래로 지나갈 줄도 알고, 집 안에서 쉽게 계단을 오르내리는 모습을 보여줬는데요, 이를 보면 ‘로봇’이 우리 일상에 훨씬 더 가까이 다가온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2030년까지 전세계 노인인구수는 현재 6억 명에서 약 2배 증가 하게 될 전망이라고 합니다. 반면 노년층의 간병인 부족 현상은 급격히 심화될 것으로 보여 앞으로 노인 간병 문제 등이 사회적 문제로 급부상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전에노인들의 신체 건강을 책임질 웨어러블을 소개한 적 있는데요, 오늘은 노인들의 신체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건강도 책임질 기술을 함께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피사(Pisa) 지역의 바이오로보틱스 연구소(BioRobotics Institute)소속 교수인 필리포 카발로(Filippo Cavallo)는 친근한 ‘휴머노이드’ 얼굴을 가진 로봇들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카발로는 로봇의 센서와 카메라를 통해 노인의 치매증상 여부와 같은 실시간 데이터를 모으고 분석한는데요, 뿐만 아니라 노인들에게 일상업무를 알려주고, 전화번호나 이름 같은 중요 정보를 기억하도록 도와주고, 노인들의 기억 향상이나 기억 소실 상태를 추적하는데도 로봇이 핵심 역할을 한다고 합니다.
카발로는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설계 발전으로 한층 더 진화된 로봇은 노인들의 의식상태를 예리하게 관찰하고, 노인들과의 대화를 통해 고독하지 않게 도와준다”고 전합니다.
콤파이로봇, 노인들의 명상 친구
빈센트 두푸르크(Vincent Dupourque)는 프랑스 소재 로봇 전문회사 로보소프트(Robosoft)의 창립자입니다. 로보소프트는 콤파이(Kompai)라 불리는 로봇을 제작하는데, 이 콤파이 로봇에 설치된 스크린은 사용자가 헬스케어 제공업체 및 친구·가족들과 영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소통할 수 있도록 합니다.
매번 병원을 방문하는 일은 환자들에게 큰 스트레스일 뿐만 아니라, 높은 비용과 시간적인 비용도 만만치 않은데요. 이럴 경우 로보소프트의 콤파이 로봇을 활용하게 되면 로봇에 장착된 스크린을 통해 의사와 환자들이 영상으로 진료를 할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시공간 적으로 제약이 덜하기 때문에 더 자주 노인들의 상태를 체크할 수 있습니다.
두푸르크는 로봇들이 인터넷 연결 및 실시간으로 오디오 및 비디오를 스트리밍하기 위해 3G와 4G 와이파이 네트워크를 활용하며, 차세대 콤파이 로봇들은 시각 역량을 갖출 것이라고 합니다.
로보틱스 트렌드(Robotics Trends)라는 웹사이트의 매니징 에디터를 역임하고 있는 스티브 크로(Steve Crowe)는 “앞으로 자택에서 노인들과 어울리는 로봇 기기들을 점점 더 많이 보게 될 것이고, 로봇과의 사교활동은 큰 정신적 혜택을 가져다 주며 노인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도록 돕는다”고 하는데요, 앞으로 노인의 건강뿐 아니라 정신적인 안정까지 책임 질 로봇의 미래가 기대되지 않으신가요?
이번 포스팅은 유명 저널리스트이자 시스코의 외부 기고가인 메리 고르저스(Mary Gorges)가 작성한 A role for robots in caring for the elderly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