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기술이 점점 더 많은 사랑을 받고 우리 생활의 일부가 되어가면서 더 많은 스타트업 기업들 역시 이를 적극 활용하고 있습니다. 웨어러블 진통제, 애완동물 모니터링 시스템 또는 실내 온도 조절기까지~ 그 결과물은 매우 다양한데, 오늘은 몇 가지 재미있는 해외 및 국내 사례들을 준비해보았습니다. 함께 보실까요? ^^
슬럼가의 화재 방지 나선 IoT
2013년 남아프리카 공화국의 케이프타운 빈민가 일대 3곳에서 대형화재가 발생했습니다. 그 결과 하루 사이에 빈민가 주민 5,000여명의 집을 잃는 안타까운 일이 있었답니다.
마침 그 때 케이프타운 대학교 학생인 프랑스와 페투시스(Francois Petousis)는 저가의 센서 기반 화재 감지 설계에 대한 논문을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그는 이처럼 가슴 아픈 뉴스를 접한 후 이를 상용화하기에 나섰는데요.
<출처: LUMKANI 공식 웹사이트>
프랑스와가 지인들과 함께 설립한 스타트업 룸카니(Lumkani)는 오늘날 쉽게 설치가 가능한 열 감지 모니터링 시스템을 판매하는데, 해당 제품은 무선 주파수로 주변 집들에 주변 또는 가정 내 화재에 대한 경고를 보내지요.
100 가구당 한 대가 설치되는 중앙 디바이스는 빈민가의 중심지에 설치되어 있으며, 빈민가 주민들에게 문자메시지로 화재 경고를 보낼 뿐만 아니라 소방기관에 GPS 위치까지 전송할 수 있습니다. 도입 결과 케이프타운 빈민가에서 벌써 20여 개의 화재를 예방할 수 있었다고 하네요!
집안 온도 조절도 쉽고 편리해진 IoT에 맡기세요~
요즘 스마트홈에 대한 이야기가 많이 나오지만, 사실 원격으로 집안 내 가전 제품들을 조절하기 위해서 그 종류가 수백 수천 가지에 달하는 디바이스들을 서로 연결하고, 끊김없이 원하는 기능들을 이용하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는 않습니다. 또 각 디바이스별 표준이 다르니 스마트홈 시스템 개발자들은 더욱 골머리를 앓고 있고요!
과거에 시스코 미래학자를 역임했던 IT 전문가 및 사업가 데이브 에반스(Dave Evans)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스트링이파이(Stringify)라는 스타트업 설립에 참여했습니다. 스트링이파이의 목표는 각각 다른 제조사의 디바이스를 사용하더라도 사람들이 손쉽게 다양한 기능과 온라인 서비스를 이용하게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오늘처럼 더운 날 집에 도착하기 2분 전 에어컨을 켜놓을 수도 있고, 또 다른 도시로 여행을 갔을 때 숙박지와 1km 정도 떨어진 곳의 고급 음식점을 찾기 원할 수도 있는데, 스트링이파이는 이를 활동의 “흐름(flow)”라고 부릅니다. 스트링이파이의 솔루션을 이용하면 소비자가 계획하는 이런 활동의 흐름에 따라 약 250여 가지의 다비이스 또는 애플리케이션 옵션에서 필요한 대상을 선택 후 스케줄을 짤 수 있다고 하네요.
어떤 디바이스랑 내 휴대폰을 어떻게 연결해서 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고민은 조금도 할 필요가 없이 편리하게 IoT의 혜택을 누릴 수 있으니, 스트링이파이가 지난 해 930만 달러의 투자 금액을 유치한 사실이 그리 놀랍지만은 않습니다~
이제는 진통제도 웨어러블 시대!
70년대에 처음으로 신경전기자극치료(TENS, 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라는 의료 기술이 소개되었지요. 이 기술은 경피 신경에 전기 자극을 주어 통각 신경을 억제하고, 엔도르핀 생성도 촉진시켜 통증을 완화하지만 복잡한 설계 구조와 크게 때문에 병원 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데 최근 i텐스(iTENS)라는 통증관리 전문 스타트업이 TEN 기술을 이용한 웨어러블 무선 통증 관리 디바이스를 소개하고 판매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용 방법은 매우 간단합니다. 신경에 자극을 전달하는 겔을 바르고 이 작고 얇은 나비 모양의 디바이스를 통증이 있는 부위에 부착만 하고 스마트폰을 켜면 되지요. 이 디바이스와 연결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다양한 설정과 통증 종류에 따른 자극 정도를 선택하면 전기자극 치료가 시작됩니다.
더 놀라운 사실은 통증 완화 정도에 대한 결과도 작성해서 치료 효과까지 추적 가능한 이 디바이스가 약 10만원 가량밖에 안한다고 하니, 지금 당장 하나 구입하고 싶어지네요 ^^
이처럼 IoT 기술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똘똘 뭉친 스타트업은 해외뿐 아니라 국내에서도 점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태양광 에너지를 활용한 자동 압축 쓰레기통을 개발한 이큐브랩, 새로운 생활 방식으로 도시농업을 활성화하자며 스마트화분 ‘플랜티’를 소개한 엔씽, 스마트폰 카메라를 활용한 혈액 진단키트 사업화 아이디어를 제시한 강원대 대학생들까지~ 우리나라의 청년들 역시 무궁무진한 아이디어들로 우리를 놀라게 하는데요.
전 세계 스타트업들의 추가 소식은 준비 중인 스타트업 시리즈 2탄에서 다시 전해드리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외부 기고가 앤 필드(Anne Field)가 작성한 Startups embrace the Internet of Things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