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이라 불리는 디지털 변혁의 시대가 활짝 열렸다. 클라우드 컴퓨팅,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 첨단기술을 활용해 산업 전반의 체질을 스마트하게 바꿔 새로운 혁신과 성장의 기회를 모색하기 위해 전세계가 떨쳐나서고 있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 치열한 경쟁 상황에서 기업들은 디지털 기술을 활용해 빠르게 혁신하지 못하면 도태될 것이란 위기감이 팽배하다.
풍부한 자본과 인력을 가진 대기업은 물론이고, 중견·중소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문제는 3차 산업혁명 단계에서 추진돼온 정보화 수준과는 질적으로 다른, 기업 전반을 마치태생부터 바꾸는 차원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야 비용을 절감하고 생산성을 향상하는 효과를 넘어 새로운 서비스를 빠르게 출시하고 수익 창출해 비즈니스 성과를 높일 수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수많은 기업의 현실은 어떠한가? 특히 적은 인력이 일하는 중견·중소기업의 IT부서는 원활한 네트워크와 시스템 운영을 지원하고 장애를 처리하는 작업만으로도 많은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현업부서에서는 신속한 대응을 요구하지만 서비스에 필요한 IT 인프라를 설계하고 구축하는데 여전히 수주에서 수개월이 걸리고 있다.
그러다보니 IT에 친숙한 기업일수록 현업에서 IT부서에 요청해 기다리는 대신에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해 직접 필요한 인프라를 구매해 사용하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IT 구매·관리 업무 ‘분산화’ 추세다. 클라우드 확산에 따라 IT 도입이 손쉬워진 탓이다.
이같은 상황은 기업 차원에서 민첩성과 효율성을 높이지만 부작용을 초래하기도 한다.
현업 부서마다 필요한 인프라를 구매하다보니 예상치 못한 중복·과투자가 일어나 비용이 늘어날 수 있고, IT부서 관리 반경을 피해 컴플라이언스위배, 보안 문제가 발생할 우려도 커진다.
결국 IT부서는 기존 IT 인프라 외에도 다양한 클라우드와 모바일, IoT 도입으로 점점 복잡해진 ‘하이브리드 IT’ 환경에서 나타나는 모든 일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히게 된다.
예산과 인력은 빠듯한데 일만 늘어나는 셈이다. IT를 기반으로 비즈니스 성과를 창출할 생산적인 일에 몰두할 시간은 더욱 부족해진다.
그렇다고 현재의 IT 인프라를 갈아엎을 수 없다. 이같은 상황에서 해결책은 무엇이 있을까?
일단 기존 IT 인프라를 관리하는데 들어가는 인력과 시간, 노동력을 최소화하는 것부터 시작해볼 수 있다.
클라우드가 확산되면서 주목받고 있는 ‘매니지드 서비스’라는 종량제 과금 방식의 IT 인프라 전문 운영관리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이 한 가지 방안이 될 수 있다. 전문성을 가진 인력이 부족하거나 직접 인프라에 투자하지 않고도 다양한 방식의 IT 인프라를 도입부터 관리까지 월정액을 내고 사용할 수 있다.
월정액 과금이나 임대 방식의 장비 사용이 꺼려지는 경우, IT 인프라는 자산화하면서 클라우드의 장점을 채택하는 ‘클라우드 관리’방식의 IT 인프라를 사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이 방식 역시 최소한의 인력으로도 손쉬운 IT 인프라 관리를 가능하게 해준다는 장점을 제공한다.
* 중견·중소기업의 디지털혁신 첫걸음, ‘클라우드 기반 IT인프라 관리’ 기고는 2회에 걸쳐 연재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