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걷던 중 근처 가게에서 좋아하는 음악이 흘러나온 경험, 한 번쯤은 있을 텐데요. 많은 분들이 우연이라고 생각하겠지만 사실은 차세대 스마트폰 근거리 통신기술 ‘비콘(Beacon)’을 활용한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이 숨어있습니다.
올해 말 미국 애틀랜타에 개장 예정인 메르세데스-벤츠 스타디움도 약 3천개에 달하는 비콘을 설치해 경기 시작 한 시간 전, 도착하지 않은 팬들에게 알림 메시지를 전송할 것이라고 발표하기도 했죠.
이렇게 일상 곳곳에서 다양하게 활용되고 있는 비콘, 어떤 원리로 작동하고 어떻게 활용되는지 궁금증을 풀어 보도록 하죠.
고객의 관심을 끌어라!
비콘은 휴대폰의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사용자의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 맞춤형 정보를 전달합니다. 사용자가 한 번 수신 동의를 하고 나면, 비콘이 내보내는 신호를 애플리케이션이 자동 탐지해 사용자에게 전달하는 것이죠.
언뜻 NFC(근거리무선통신)와 비슷해 보이지만, 10cm 이내의 짧은 거리에서만 적용되는 NFC와는 달리 가용범위가 넓어 ‘공간’ 단위의 사용자 경험 구축에 적합한 기술로 떠오르며 주목 받고 있습니다.
맥도날드, 피자헛 등 글로벌 프랜차이즈 기업들은 이미 비콘을 활용해 가게 근처를 지나는 고객에게 푸시 알림으로 할인 쿠폰을 전송하고, 고객 휴대폰에 있는 음악을 가게 플레이 리스트에 추가해 발길을 유도하고 있답니다. 고객에게 쇼핑의 재미와 득템의 뿌듯함을 선사하는 비콘, 센스만점이지요?
또, 장기적으로는 고객 충성도를 구축하는 데 활용되기도 합니다. 방문 고객이 매장 SNS 페이지를 팔로우하고, 체크인 후 사진을 공유하면 비콘이 이를 탐지해 포인트를 자동 적립해 주는 것이죠. 포인트를 쌓아 현금처럼 활용할 수 있으니 고객들의 방문 빈도도 자연스레 높아지겠죠?
시스코 머라키(Meraki)솔루션으로 고객을 만족시키다
시스코 역시 비콘 기술을 통해 파트너사의 서비스 품질 향상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시스코 머라키의 MR30H 액세스포인트(Access Point)의 경우, iBeacon 애플리케이션과 연계해 호텔 투숙객의 이동 경로와 행동 패턴을 분석합니다. 호텔은 이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투숙객이 수영장으로 이동할 때 타월을 미리 준비해주는 등 필요한 서비스를 센스있게 제공합니다.
큐레이션처럼 맞춤형 서비스가 늘어나는 만큼, 점점 자신에게 맞는 서비스와 정보만 받길 원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트렌드에 맞춰 앞으로 더 발전해 나갈 비콘 기술을 기대해 봅니다 ^^
이번 포스팅은 시스코 외부 기고가 앤 필드(Anne Field)가 작성한 Beacons, burgers and brew를 바탕으로 준비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