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만물인터넷 101 - 사물인터넷 vs 만물인터넷이라는 포스팅에서는
사물인터넷(Internet of Things, IoT)과 만물인터넷(Internet of Everything, IoE)의 차이점을
본격적으로 살펴 보았습니다.
그럼, 오늘은 만물인터넷이 왜 하필 지금 이 시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지,
또 시스코가 왜 만물인터넷 세상의 강자인지를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
만물인터넷, 왜 '지금' 뜨고 있을까?
1999년 케빈 애시튼(Kevin Ashton)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교수가
사물인터넷이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한 이래, 관련 개념들은 꾸준히 확장돼 왔습니다.
그리고 마침내 시스코는 지난 2012년 12월, 자사의 강력한 네트워킹 역량을 근간으로
세상 모든 것을 연결하는 '만물인터넷' 전개에 나섰죠.
이 캠페인은 현재 나날이 업계의 공감을 얻으며 큰 반향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데요.
가트너 역시 2014년 전략 기술 트렌드 키워드로 만물인터넷을 꼽았습니다.
역시 만물인터넷이 대세~ ^^
그렇다면 왜 지금 이 시점에서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이 이토록 관심의 대상이 되는 걸까요?
앞서 말했듯, 사물인터넷에 대한 관심은 사실 90년대부터 이어져 왔는데 말이지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기술적 바탕'이 그만큼 무르익었다는 점을
짚어야 할 것입니다. 즉, 무선 기술, 컴퓨팅 속도, 센서 기술 등
사물인터넷과 만물인터넷에 필수적인 기술들이 오늘날에 이르러비로소
실제로 구현 가능한 수준까지 발전했다는 것이지요.
또한 인터넷, 모바일 디바이스의 표준화/보편화로 인해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이
널리 적용될 수 있는 환경 조건이 마련된 점도 꼽을 수 있겠습니다.
이 부분에 있어서는 시스코의 역할도 상당한데요. 스위치, 라우터 등은
다른 프로토콜과 네트워크가 만나는 지점에서 활용되는 장비이기 때문에
이들을 얼마나 표준화하느냐에 따라 전체 IT 시장의 표준화 정도가 달라집니다.
이에 시스코는 이들 장비의 표준화 작업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랍니다~
기술 발전에 따라 가능해진 '가격조건변화'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이를테면, '센서'의 경우 벌써부터 시장에 나왔던 기술이지만 비싼 가격으로 인해
그간 제한적으로만 사용됐었습니다. 하지만 오늘날에는 센서가 부착돼
아기가 소변, 용변을 본 사실을 바로바로 알려주는 '스마트 기저귀'의 가격이
일반 기저귀에 비해 1센트 정도 밖에 차이 나지 않을 정도로 가격 경쟁력이 높아졌답니다.
세상 곳곳에 센서 기술을 도입하는 데 있어 큰 장벽 하나가 허물어진 셈이죠. ^^
물론 앞으로는 센서 뿐 아니라 모든 사물인터넷, 만물인터넷 관련 기술들이
보다 높은 가격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업계 모두가 함께 힘 써야 할 것입니다~
시스코가 만물인터넷을 '독점'한다?
무엇보다도 왜 시스코가 이처럼 적극적으로 만물인터넷 시대에 동참하는지 설명이 먼저 필요하겠습니다.
시스코는 만물인터넷이 인류 전체에 엄청난 기회와 혜택을 제공할 것이며,
자사의 기술 역량이 만물인터넷 시대를 만들어 가는데 일조할 수 있을 것이라 판단합니다.
이에 만물인터넷 아젠다를 적극적으로 알리고 또 이끌고 있는 것이죠.
하지만 만물인터넷은 시스코 뿐 아니라 업계 모두의 노력이 더해질 때에
비로소 가능해집니다. 결코 시스코 혼자서 해낼 수 있는 일이 아닙니다.
그냥 '듣기 좋은' 말씀을 드리는 게 아니라 만물인터넷이라는 개념 자체가 그렇습니다.
만물인터넷은 크게 5단계로 이루어집니다. 가장 아랫단에는 '센서' 기술이
적용돼야 하고, 그 다음 단에는 '디바이스', 세 번째는 '네트워크',
네 번째는 '플랫폼', 마지막으로 '애플리케이션' 단이 있어야 하죠.
여기서 네트워킹 기술 강자인 시스코는 자사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네트워크 단 및 플랫폼을 구현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다른 부문들은
해당 업계와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채워나가게 될 것이지요.
그러니 "시스코가 만물인터넷이라는 새 시장을 독점하겠다는 의도로
열심히 만물인터넷을 외치고 있는 것 아니야??"라는 오해, 더는 아니아니 아니되옵니다~~~
만물인터넷의 기본 개념 자체가 '상생'이니까요. ^^
시스코, 왜 만물인터넷 강자일까?
그렇다면 시스코는 왜 스스로를 만물인터넷 선도 기업으로 포지셔닝 하고 있는 걸까요?
만물인터넷 실현에 '네트워크' 기술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어떤 서비스이든, 어떤 애플리케이션이든 그것이 구현되려면 먼저
인터넷에 '연결'돼야 합니다. 그리고 '연결'에 필요한 일련의 기술과 관련해서는
시스코가 단연 전세계 1등이지요. ^^ 그 태동에서부터 발전 역사, 앞으로의 비전 등
어느 면모로 보아도 시스코처럼 '연결'에 주축을 둔 기업도 드물 것입니다.
또 네트워크는 데이터가 최초로 수집되는 장소라는 점에서도 중요합니다.
소비자의 위치 정보를 파악하는 사례를 들어볼까요? 어떤 소비자가 백화점 입구를 통과하면,
위치 정보 사용에 동의한 그의 스마트폰이 백화점의 모바일 액세스 포인트에 연결됩니다.
즉, 소비자가 백화점에 들어왔다는 정보를 가장 먼저 인지하는 것은 바로 '네트워크'인 것이죠.
그러니 이 네트워크 단에서 쉴 새 없이 쏟아지는 데이터를 얼마나 빨리 받아들이고, 분석하고,
그 분석 결과를 적시적소에 전달할 수 있느냐 여부는 곧 만물인터넷의 '효용' 자체를
좌우할 정도로 중요한 일인 것이랍니다~
시스코와 만물인터넷,왜 이렇게 '대세'인 것인지
조금이나마 궁금증이 해소되셨나요? ^^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한국이 만물인터넷 시장을 이끌 국가로 주목 받는 이유와
시스코 코리아의 한국 내 만물인터넷 행보에 대한 이야기를 좀 더 나눠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