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헬스케어, 라틴아메리카의 국민 건강 지킴이 역할 톡톡!

매년 약 3000명의 의사가 배출되고, 인구밀도가 높은 우리나라의 의료 접근성은 상당히 높습니다. 도시의 경우 감기에 걸리면 주변 어느 병원에나 쉽게 갈 수 있죠. 이에 따라 주변에 의료 시설 부족으로 진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극히 드문 편입니다.

그런 반면, 지난 해 3월 전남 신안군 가거도 해안에서 섬마을 응급환자를 이송하려던 헬기가 악천후 때문에 추락하는 안타까운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 사고를 계기로 섬 지역의 열악한 의료 시스템에 대한 고민도 깊어졌다고 합니다. 

이처럼 사랑하는 가족이 치료 받아야 하지만, 주변에 병원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 같은 의료 문제로 고민하는 곳은 대한민국의 섬 지역을 포함해 전 세계에 상당히 많다고 합니다.  

특히 의료시설이 낙후되어 있는 라틴 아메리카에서는 이런 상황이 자주 발생하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의 여러 국가들은 대책 마련을 위해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데요. 라틴 아메리카가 어떻게 수천 명의 환자들을 의료 전문의들과 연결해주고 있는지 함께 살펴보실까요?  

에콰도르의 원격 진료 시스템

에콰도르 서부에 위치한 도시 과야킬(Guayaquil)에서는 2018년까지 시민 250만 명에게 인터넷 접속을 보장하기 위해 디지털 변혁(digital transformation)이 한창입니다. 도시 지도자들은 민간 기업들과 파트너십을 맺어 도시 내에 무료 와이파이 핫스팟 존과 인터넷 연결이 된 무인정보단말기(KIOSK)를 설치하고 있습니다. 

또, 환자들이 원격으로 전문의 상담과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원격진료 시스템도 적극 도입 중이랍니다. 이처럼 도심 내 의료기관들을 환자들과 연결하는 프로그램 덕분에 벌써 진료를 위한 이동 시간과 대기 시간이 눈에 띄게 줄어들고 있다네요 ^^ 도입 초기부터 벌서 그 효과를 보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어떤 발전이 있을지 더욱 기대되는 에콰도르입니다.  

인터넷 연결로 건강 찾는 브라질의 어린이들

이제는 쌈바의 나라 브라질로 떠나볼까요~? 

브라질 국민 중 다수는 대형 공립 병원들이 위치한 도심지에서 상당히 떨어진 지역에 거주한다고 하는데요,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이 전문적인 치료를 받으려면 가족과 함께 먼 거리를 이동해야 합니다. 

몸도 아픈데 힘들게 먼 거리를 오고 가야 하는 어린 환자들을 위해 브라질 동부의 세르지페(Sergipe) 주에서는 협업과 클라우드 기술을 활용한 파일럿 원격 진료 프로그램을 시행 중입니다. 이 프로그램은 텔레프레즌스(TelePresence)비디오 솔루션, 웹엑스(WebEx)와 재버(Jabber)를 활용해 지방의 작은 가정의학과의원들을 도심의 대형 병원들과 연결하고 있습니다. 

그 결과, 의료취약지역에 거주하는 어린이들은 힘들게 고향을 떠나지 않고도 대도시의 전문의와 진료 상담 할 수 있고, 지방의 의료진들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더 나은 의료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서 이 새로운 프로그램에 대한 만족도는 상당히 높다고 합니다. ^^

또한 외딴 곳의 의원들을 대도시의 의과대학 및 대형 병원들의 전문의들과 연결해 꾸준히 의료 관련 교육도 진행중이랍니다. 이렇게 했을 때, 지방 의사들의 역량을 강화해 이들이 환자를 초기 검진할 때 정확한 의사 결정을 내릴 수 있다고 하네요 ^^ 환자들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도시와 지방 의원들의 협업, 듣기만 해도 훈훈해지네요. 

질병 조기 발견으로 의료 편의 제공하는 아르헨티나

아르헨티나에서는 원격 진료 시스템이 질병을 초기에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을 주고 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외딴 곳의 주민들은 동네 의원을 초기 진단 의료 소견서나 소개도 없이 대도시의 대형 병원을 무작정 찾아가야 했답니다. 또, 병원을 찾았을 때 질병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도 많았다네요. 하지만 이제는 국가 차원에서 비디오 및 음향 기술을 활용해 외딴 곳의 국민들도 의료 서비스를 미리 미리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답니다.

이제 외딴 곳에 사는 주민들은 초기 증상이 의심될 때 부에노스아이레스(Buenos Aires)와 같은 대도시로 이동하지 않고도 바로 전문적인 의료 상담을 받을 수 있다고 하니, 너무 늦게 발견해 큰 병으로 몸도 마음도 고생할 확률이 확 줄어들겠지요? 

원격으로 소아 종양 치료 및 교육 확대 나선 우루과이

우루과이의 경우, 외딴 곳에서 근무하는 의료진에게 전문 종양 치료에 대한 교육에 더해 꾸준한 의학 지식을 제공할 필요가 있었답니다. 그래서 2012년, 의료기관들은 시스코 텔레프레즌스도입을 결정했답니다. 

우루과이의 수도 몬테비디오(Montevideo)의 대형 병원과 각 주의 수도에 위치한 주요 병원 10곳을 연결하는 프로젝트가 진행되었습니다. 의료 정보 교류 및 교육 결과가 매우 성공적이어서 이 프로그램을 중소 도시의 소형 병원 15곳까지 연결하도록 확대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제는 중소 도시의 소아 종양 환자들이 가족들과 함께 고향에 남아서 학교도 다니면서 종양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되었지요. 과거에는 수도인 몬테비디오까지 힘들게 가서 길게는 수개월 동안 거주하며 치료를 받아야 했는데 말입니다. 

원격으로 소아 종양 환자를 치료하는 것 외에 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의료진 간의 종양 관련 논의는 물론, 정기적으로 일반의들에게도 종양 관련 교육도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종 회의 또는 상담 세션들을 녹화하고 동시 통역 기능까지 지원해 전문의들과의 소통이 더욱 원활해지고 있답니다. 

화상 통화로 어린이 언어 장애 극복하는 니카라과 

니카라과에서 살고 있는 언어 장애 아동들은 웹엑스를 통해 이뤄지는 언어 치료사의 가정 방문을 매우 환영하고 있습니다. 이는 다름 아닌 미국의 '그레이터 발티모어 의료센터(Greater Baltimore Medical Center)'와 '존스 홉킨스 대학교(Johns Hopkins University)'의 니카라과 분교가 진행한 파트너십을 통해 이뤄진 프로젝트의 일환입니다.

존 홉킨스 대학교 의과대학의 얼굴 성형 및 복원 수술과 총괄 이사, 패트릭 번 박사(Dr. Patrick Byrne)는 “웹엑스는 의료진의 역량을 배가시키는 놀라운 기술”이라며, “그 누구도 이동할 필요가 없어 최소한의 시간을 투자해 직원들에게 언어 장애 치료에 대한 교육시킬 수 있었다. 그리고 이제는 원격으로 언어 장애 환자들을 도울 수 있어 더할 나위없이 기쁘다”고 밝혔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3개월 동안 화상 가정 방문을 진행한 결과, 어린이들의 언어 소통 능력이 상당이 발전한 것은 물론, 의사와 환자 간의 관계도 상당히 돈독해졌다고 하네요. 참 다양한 방법으로 네트워킹 기술을 활용할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   

여러가지 이유로 국내에서도 찬반 논란이 많은 원격 진료지만, 이처럼 해외에서 환자들을 돕기 위해 기술을 적절히 활용한 성공 사례들을 잘 벤치마킹한다면, 모두가 행복한 원격 진료 시스템을 개발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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