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5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제 7회 세계전략포럼(The 7th World Strategy Forum)이 개최되었습니다.
시스코 코리아 정경원 대표는 <진화하는 초지능: 날고(Fly), 달리고(Drive), 살린다(Care)> 세션에서 반호영 네오펙트 대표, 송재근 유콘시스템 대표, 최서호 현대자동차 인간편의연구팀 박사와 함께 모든 것이 연결되는 시대에 기술로 우리의 삶이 얼마나 윤택해질 수 있는지 열띤 토론을 벌였습니다.
기술은 인간의 적?친구?
세상의 모든 것이 연결되고, 각종 경계가 허물어지고 있는 시대에서 각 업계의 전문가로 구성된 패널들은 연결, 인공지능, 그리고 각종 시스템들은 인간의 삶을 편리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한번 살펴볼까요?
헬스케어 분야
헬스케어 HW/SW를 개발하는 네오펙트의 반호영 대표는 "의료 분야 중 가장 많은 노동력이 필요한 것이 바로 '재활'이지만, 높은 비용은 물론, 긴 시간 환자와 함께 할 인력을 구하는 것도 만만치 않아 많은 환자들이 완전히 누리지 못한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인공지능과, 이를 접목한 솔루션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 대표는 가까운 미래에 인공지능이 사람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그 대신 인간이 갖는 물리적, 시간적 한계를 채워주는 것은 가능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드론
처음에는 군사용으로 사용되었던 드론이 이제는 오락용, 레이싱을 넘어, 무인 택배, 그리고 사람들이 하기 꺼려하는 3D업무까지 대신 해주는데 활용할 수 있을 정도로 발전했습니다. 최근에는 바다고래 생태계 조사도 드론 덕분에 가능했다고 하는데요, 앞으로는 드론 앰뷸런스, 드론 택시까지 등장해 사람들의 삶을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바꿀 것이라고 하니 매우 기대됩니다.
자율주행차
현대자동차의 최서호 박사는 자율주행 자동차에 총 4 단계가 있다고 설명합니다.
- 1단계는 전/후, 좌/우 방향 중 하나를 자동화 해주는 자율주행차이며, 이는 이미 상용화가 되어 있습니다.
- 2단계는 핸들도 자동으로, 엑셀/브레이크 패달로 자동으로 해주는 자동차입니다. 이 단계 까지는 운전자가 앞을 보고 있어야하며, 사고가 나더라도 운전자의 책임입니다. 이는 이미 양산 된 기술입니다.
- 3단계는 앞을 보지 않아도 자동차가 자율주행하는 단계이며, 사고에 대한 책임은 자동차 회사에 있습니다.
- 4단계는 최종단계로, 목적지만 입력하면, 면허가 없는 사람도 자가용으로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는 자동차입니다.
3단계 이상이 상용화 된다면 매우 많은 혜택이 생길텐데요,
- 우선, 매년 전 세계적으로 교통사고로 120만명 이상이 사망하고, 이 중 90% 이상이 운전자 과실로 발생한 사고인데, 자율주행차가 상용화된다면 이들 중 상당수가 목숨을 잃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입니다.
- 또한 자동차가 연료를 가장 적게 쓰는 방식으로 운영돼, 에너지 소비량도 눈에 띄게 줄어들 것입니다.
- 교통 혼잡을 줄이는 것은 물론이고요.
이 모든 것이 자율주행차 덕분에 얻을 수 있는 혜택들이라고 하니, 빠른 시일내에 자율주행차가 상용화 됐으면 좋겠는데요, 현대자동차가 최근 자율주행 면허도 받았고, 도로도 지정 받아 활발히 개발하고 있다고 하니, 머지 않은 미래에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
연결, 창조적 파괴, 생태계가 미래의 해답
시스코 코리아 정경원 대표는 이번 세션에서 '연결'과 '창조적 파괴', 그리고 '산업 생태계 조성'을 강조했는데요, 자세한 내용은 아래 Q&A로 정리한 내용을 통해 확인해보시기 바랍니다^^
Q: 시스코가 말하는 창조적 파괴가 구체적으로 무엇인가요?
A: 세상을 바꾼 인터넷 기술을 보면 이메일과 같이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우리의 생활을 바꾸게 될 사물인터넷이란 사물과 사물이 인간의 도움 필요없이 연결되는 것이기 때문에, 이것이 이전과 비교했을 때 가장 큰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이전에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해서 새로운 산업을 만들어 냈다면, 이제는 여러 비즈니스가 연결되어서,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내고 있습니다. 차를 보유하지 않고, 자동차와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우버도 그렇고, 호텔 건물을 소유하지 않고도 숙소와 사람을 연결시켜주는 에어비앤비가 좋은 예라고 볼 수 있지요. 그리고 앞으로는 아직까지 연결되지 않은 90%의 사물이 앞으로 연결되어서 엄청난 부가가치를 창출해낼 수 있습니다. 즉, 좋은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창업을 할 수 있는 시대가 온 것입니다.
Q: 국내 기업들에게 해 줄 조언이 있다면?
A: 며칠 전 대기업 마이크로소프트가 소셜미디어 스타트업인 링크드인을 262억달러(약 30조7천억원)에 인수해 IT계
가 떠들썩 합니다. 하지만 우리나라 대기업이 30조원 넘는 비용을 신생 기업에 투자하는 날이 빠른 시일 내에 올까요?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대기업이 스타트업을 활발히 인수하는 문화가 형성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4차산업혁명이 다가오고 있는 시점에 가장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A: 가장 중요한건 디지털 혁신입니다. 이미 여러 나라들이 발빠르게 움직이기 시작했습니다. 창조적 파괴의 필요성을 알고, 빠르게 대응하는 모습들을 볼 수 있으며 우리도 더이상 지체할 시간이 없습니다. 아날로그에서 디지털로 이동하는 ‘디지털이민자’ 인 기성세대의 관점이 아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를 이해하고 준비해야 하겠습니다.